경기도 의정부의 한 마을, 1년 전 이 마을 주민들은 하나 둘씩 고열과 오한, 근육통 등의 증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여러 병원을 전전해도 원인을 알 수 없고 증상은 더 심해졌다.
같은 증세를 보인 주민 10여 명은 서울대 병원을 찾고서야 이유를 알 수 있었다. 당시 주민들의 몸속에서 멧돼지나 오소리 등 야생동물에 기생하는 선모충이 발견된 것이다.
주민들이 강원도에서 잡은 야생 멧돼지 고기를 육회로 먹은 게 화근이었다. 선모충에 감염된 사례는 국내에선 1997년 오소리를 먹어 집단 발병한 이후 지금까지 3번일 정도로 아주 드물다.
의사들은 기생충 감염을 막기 위해선 멧돼지 등 야생동물은 완전히 익힌 뒤 먹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최근 수렵 철을 맞아 포획되는 멧돼지가 크게 늘면서 식용으로 판매되는 일도 급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김여일 khs4096@korea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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