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면허 발급은 국민에 대한 선전포고
철도노조, 면허 발급은 국민에 대한 선전포고
  • 정대운
  • 승인 2013.12.29 09: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후통첩’ 노조원들 업무복귀율 20% 넘어

[한국뉴스투데이 정대운 기자] 철도노조 김명환 위원장은 국토교통부가 수서발 KTX 법인 면허를 발급한 것은 국민에 대한 선전포고라며, 즉각 무효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28일 민주노총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 같은 말한 뒤 수서발 KTX 법인의 자본금이 50억 원이고 인력은 20여명에 불과하다며 이번 면허는 졸속적으로 발급돼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또 노사정과 시민사회단체, 종교계를 망라한 사회적 논의기구를 만들어 수서발 KTX 사안 전반에 대해 논의할 것을 제안했다.

한편 지난 27일 최연혜 코레일 사장의 최후통첩 복귀명령 이후 파업 노조원들의 업무복귀가 이어지고 있다.

28일 코레일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현재 671명이 추가로 복귀하면서 복귀율이 21%(1천843명)로 늘었다. 파업 이후 처음으로 복귀율 20%대를 넘어섰다.

직종별로 살펴보면 그동안 복귀율이 저조했던 기관사가 51명 복귀했으며 열차승무원 290명, 역무원 86명, 차량 165명, 시설 57명, 전기 22명이 일터로 돌아왔다.

수도권 파업가담자는 3천264명에서 497명이, 차량정비 부문은 전체 1천221명 중 223명이 복귀했다.

정부와 코레일 측은 27일 밤에 수서발 ktx 사업 면허가 전격적으로 발급됐기 때문에 파업 동력이 약해지면서 복귀자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아직도 파업에 참가한 8800명 조합원 가운데 7천 명 가까이는 파업 대오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이번 파업의 핵심인 기관사의 복귀율은 2.8%에 불과하다.

코레일은 철도노조 집행간부에 대한 징계에 착수했다. 장진복 코레일 대변인은 이날 서울 중구 사옥에서 브리핑을 열고 우선 1차적으로 철도노조 집행간부 490명에 대해 파면, 해임 등의 중징계를 전제로 징계위원회에 회부한다고 밝혔다.

장 대변인은 파업 시작과 함께 전국 주요 경찰서에 고소된 간부 191명 중 해고자 45명을 제외한 145명과 이번 불법파업을 기획, 주도, 파업독려, 복귀방해 활동 등을 벌인 노조 지역별 지부 간부 345명이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불법 파업에 가담한 정도, 복귀 시기 등에 따라 징계위 처분의 결과에는 분명히 차이가 있을 것이라며 "징계뿐만 아니라 민·형사상의 책임, 손해배상에 따른 구상권까지 청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경찰은 서울 의주로 근처에서 민주노총 집회에 참여하려던 철도노조 모 지부장 황 모 씨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철도노조 간부 10여 명에 대한 체포영장을 추가로 발부받아 지금까지 체포영장이 발부된 사람은 김명환 철도노조 위원장을 포함해 모두 30여 명으로 늘었다.

사진=전국철도노동조합 홈페이지
Copyrights ⓒ 한국뉴스투데이(
www.koreanewstoday.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대운 news@koreanewstoday.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