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업종의 경쟁자인 KDDI도 자회사인 주피터텔레콤을 중심으로 전력사업에 진출하겠다고 발표했다. 주피터텔레콤은 스미토모상사 계열의 서미트에너지에서 구입한 전력을 아파트에 공급하고 있는데, 이를 기존 사업인 다채널 방송과 인터넷 회선에 전력을 세트로 묶어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발전사업의 경험과 네트워크를 가진 상사의 진입도 활발하다. 마루베니상사는 규슈 지역을 중심으로 태양광 발전소 운영에 나섰다. 이 기업은 지난해 82MW 규모인 일본 최대 태양광 발전소인 ‘오이타 솔라 파워’의 시운전도 개시했다. 뿐만 아니라, 최근 자본금 3억엔을 출자해 ‘노베 오카 메가솔라’를 설립, 아사히카세이 공장 부지에 1MW급의 태양광 발전소를 설립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도요타그룹의 종합상사인 도요타통상도 도쿄전력과 함께 홋카이도와 도호쿠 지역에 총 100MW 규모의 메가솔라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며, 전국 자동차 판매점을 전력 판매 네트워크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유통기업인 일본생활협동조합(생협)은 전국에 퍼져있는 물류센터 옥상에서 태양광 모듈을 설치, 여기서 생산된 전력을 전국 슈퍼마켓 체인망을 통해 판매, 관리하는 시스템을 준비하고 있다.
이들의 공통점은 네트워크와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일본에서 2016년 전력 소매 자유화가 시행될 경우, 통신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는 소프트뱅크, KDDI 등 통신사를 비롯하여 판매체인을 가지고 있는 유통업체와 자동차 회사 등은 기존의 유통망을 그대로 판매거점으로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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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진 news@korea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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