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 쇠락해가던 미국 경제 재생?③
[심층취재] 쇠락해가던 미국 경제 재생?③
  • 김명보
  • 승인 2014.06.18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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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오염 논란 속 찬반 논란 가열
[한국뉴스투데이 김명보 기자] 셰일가스에 대해 장밋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셰일가스 생산 과정에서 발생되는 환경오염 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다. 시추 과정에서 분진과 소음이 심하고 가스 저장이나 처리 과정에서 누출 우려도 있다. 셰일가스 생산에 필수적인 역할을 하는 수평파쇄 과정에서 우라늄 등 화학물질이 지하수에 스며들 가능성도 있다. 수압파쇄를 위해 주입되는 액체는 99%가 물과 모래이지만 파이프 부식 방지와 세척, 박테리아 억제를 위해 소량의 독성 화학물질이 첨가된다.

실제로 2009년 미국 루이지애나에서는 수압파쇄에 사용되는 화학물질이 유출되면서 소 17마리가 폐사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이러한 환경파괴 논란 때문에 가스 공급의 30%를 러시아에 의존하는 유럽 국가에서는 셰일가스 개발을 전면 금지하고 있다.

일반 천연가스보다 메탄, 이산화탄소 등 오염물질이 많이 발생해 지구온난화를 가속할 것이라는 지적도 일고 있다. 실제로 국제에너지기구는 환경적 제약에 부딪혀 셰일가스 생산량이 제한될 것이라는 시나리오도 제시한 바 있다.

수평채굴과 수압파쇄 공법에 필요한 엄청난 양의 물은 수자원 고갈 위험 논란을 야기하고 있다. 이 때문에 셰일가스 매장량 1위인 중국이 선뜻 셰일가스 개발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셰일가스가 많이 매장되어 있는 중국 서부 지역은 전통적으로 물이 부족해 수압파쇄 기법을 사용하기가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미국에서도 최근 가뭄으로 셰일 개발 현장에서 물 부족 문제가 일어나기도 했다. 미국 내에서 셰일가스 개발이 가장 왕성한 텍사스주에서 발생한 취수 문제가 대표적이다.

지반에 충격을 주는 수압파쇄 공법이 지진이나 해일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신빙성이 상당하다. 실제로 2011년 5월 영국 랭커셔 지역에서 수압파쇄를 진행하던 중 2차례 지진이 발생하자 영국 정부가 셰일가스 개발을 전면 중단한 사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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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보 news@korea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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