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취재] IT와 BT 융합이 만든 혁신 제품들③
[기획취재] IT와 BT 융합이 만든 혁신 제품들③
  • 강성전
  • 승인 2014.06.18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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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모든 정보를 가질 수 있다.
[한국뉴스투데이 강성전 기자] 증강현실관련 기술이 상업화됨에 따라 이에 더해 웨어러블 디바이스와 유전자분석 기술이 더해져 바이오테크놀로지산업이 새롭게 떠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생체정보를 데이터화 해 관련정보를 다양한 산업에 이용할 수 있는 바이오테크놀로지 분야가 본격적으로 본 궤도에 오르게 되면 그간 제약기술에 머물러 있던 시장규모도 기하급수적으로 커질 것으로 예측된다.

벤처기업인 23앤드미를 둘러싼 미국사회의 논쟁은 그 중심에 서 있다. 인간의 생체정보를 판독하는 DNA분석 기술을 값싸게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진 23앤드미는 2013년 하반기부터 더욱 저렴한 가격인 99달러에 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99달러만 지불하면 누구나 자신의 유전자정보를 통해 발생가능한 질병과 유전학적 기원을 분석해서 받아볼 수 있는 것이다. 가령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평균 50%가 높다는 식의 유전병 발병예측을 제공하는 것이다.

구글의 창업자중 한명인 세르게이 브린의 아내이자 23앤드미를 이끌고 있는 앤 보이치키는 기존 유전자분석기술에 비즈니스모델을 도입해 전 세계 모든 이들에게 저렴한 가격에 유전자 정보를 제공하겠다는 발상으로 유전학에 대한 관심은 유전병에 대한 선제적 치료에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23앤드미 홈페이지를 통해 개인정보를 입력하고 유전자분석을 신청하면 관련 패키지가 가정으로 배송된다. 패키지 안에 있는 작은 상자에 타액을 담아서 다시 23앤드미로 발송하면 끝이다. 이와 같은 과정을 마치면 수주 후 향후 걸릴 수 있는 유전질환이나 인종적 특성 등에 대한 데이터를 손에 넣을 수 있다.

하지만 23앤드미의 값싼 유전자정보 분석기술을 당분간 이용하지 못할 전망이다. 지난해 12월 2일 FDA는 23앤드미의 유전자 정보분석 시스템에 대한 안정성과 신뢰성이 확보되지 못했다는 판단에서 영업정지를 명령했다. 잘못된 유전자분석으로 불필요한 의료행위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하지만 개인들의 유전자 분석에 대한 욕구가 크게 늘어남에 따라 조만간 이 서비스는 어떠한 방식으로든 재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헐리우드 배우인 안젤리나 졸리는 이러한 유전자 분석을 통해 유방절제술을 시행, 다시한번 관련 산업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킨 바 있다. 그녀는 이에 그치지 않고 지난 5월 <The New York Times>의 기고를 통해 본인의 의학적 선택으로 인해 유방암 발생확률이 87%에서 5%로 감소했다며 더욱 저렴한 유전자분석방법이 필요함을 역설했다.

재미있는 것은 23앤드미가 급성장을 이끈 주요투자자가 구글과 존슨앤존슨이라는 점이다. 나스닥에 따르면 두 기업은 2013년 한해 시가총액기준 1000억 달러 이상의 기업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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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전 news@korea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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