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중소기업 3곳 중 1개 기업이 인력 부족을 호소하고 있어 우리나라 중소기업 전반에 걸쳐 있는 문제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하지만 이는 단순히 인력 부족만의 문제는 아니다. 이직률이 높기 때문에 연속적인 사업의 전개에도 지장을 받고 있다. 현재 중소 제조업 근로자의 경우 약 70%가 5년 미만 재직하는 것으로 통계가 나오고 있다. 이 역시 대기업에 비하면 두 배 이상이나 차이 나는 수치다. 이는 결국 기업의 전문성과 연결되는 것으로 기업의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2차 문제를 일으킨다.
이는 많은 사람이 알고 있듯이, 임금과 복지비, 교육비 등의 차이에서 발생하는 구조적인 문제다. 현재 중소기업은 대기업에 비해 임금은 65%, 퇴직금은 40%, 교육훈련비는 13% 수준에 불과하다. 단순히 평균적으로만 따져도 중소기업은 대기업의 50%에도 미치지 못한다.
아무리 구직자들에게 눈높이를 낮추라고 말해도 현실적으로 의미가 없는 것은 이렇듯 현격하게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전반적인 문제는 정부가 구조적인 차원에서 풀어야 한다. 하지만 모든 문제에 대해 정부 대책과 지원을 핑계로 삼을 수는 없다. 또한 그것만 기대하고 있기에는 중소기업의 경쟁력 차원에서 하루 빨리 해결해야 할 문제이기도 하다.
따라서 이제 중소기업에 필요한 것은 스스로 일류기업이 되어 구직자들이 지원하고 싶어 하는 회사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 한편으로 본다면 구직자들의 중소기업 회피는 결국 중소기업 경영자들 스스로 만들어낸 문제일 수도 있다. 물론 이러한 구조적인 문제를 개별 기업에서 풀어야 한다고 하면 다소 억울할 수도 있다. 하지만 기업의 모든 활동은 경쟁의 일환이고, 이런 점에서 본다면 인력채용도 결국 경쟁의 문제일 수밖에 없다. 이러한 문제를 온전히 구조적으로만 풀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문제는 구조적이라고 할지라도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중소기업 스스로 경쟁력을 갖출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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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수 news@korea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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