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분석] 중소기업 인력난 점점 심각해진다.
[집중분석] 중소기업 인력난 점점 심각해진다.
  • 이현수
  • 승인 2014.06.18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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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뉴스투데이 이현수 기자] 국내 중소기업의 인력문제는 하루 이틀 나온 문제가 아니다. 문제는 점점 더 심각해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는데 있다. 현재 국내 중소기업의 수는 총 300여만 개가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나라 대기업 숫자는 연평균 17% 정도 줄어들고 있는 반면 중소기업 숫자는 연평균 1.4%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기업에 들어갈 수 있는 숫자는 점점 줄어들고 있는 반면 중소기업의 인력난은 계속 심화될 수밖에 없음을 뜻한다. 하지만 직원이 없는 회사는 상상도 할 수 없기 때문에 중소기업 인력채용 대책은 지속적으로 강구되어야 한다. 중소기업의 인력채용은 무엇이 문제이고 얼마나 심각한지 그리고 대책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짚어보았다.
모든 업종서 만성적 인력 부족

우리나라 중소기업은 전체 종사인원 대비 부족인원 비율은 3%대를 오가는 수준이다. 이는 대기업의 1.3%에 비하면 두 배가 넘는 수치다. 거의 모든 업종에서 인력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으며, 특히 제조업과 도소매업, 운송업에서 심각하다.

또한 중소기업 3곳 중 1개 기업이 인력 부족을 호소하고 있어 우리나라 중소기업 전반에 걸쳐 있는 문제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하지만 이는 단순히 인력 부족만의 문제는 아니다. 이직률이 높기 때문에 연속적인 사업의 전개에도 지장을 받고 있다. 현재 중소 제조업 근로자의 경우 약 70%가 5년 미만 재직하는 것으로 통계가 나오고 있다. 이 역시 대기업에 비하면 두 배 이상이나 차이 나는 수치다. 이는 결국 기업의 전문성과 연결되는 것으로 기업의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2차 문제를 일으킨다.

이는 많은 사람이 알고 있듯이, 임금과 복지비, 교육비 등의 차이에서 발생하는 구조적인 문제다. 현재 중소기업은 대기업에 비해 임금은 65%, 퇴직금은 40%, 교육훈련비는 13% 수준에 불과하다. 단순히 평균적으로만 따져도 중소기업은 대기업의 50%에도 미치지 못한다.

아무리 구직자들에게 눈높이를 낮추라고 말해도 현실적으로 의미가 없는 것은 이렇듯 현격하게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전반적인 문제는 정부가 구조적인 차원에서 풀어야 한다. 하지만 모든 문제에 대해 정부 대책과 지원을 핑계로 삼을 수는 없다. 또한 그것만 기대하고 있기에는 중소기업의 경쟁력 차원에서 하루 빨리 해결해야 할 문제이기도 하다.

따라서 이제 중소기업에 필요한 것은 스스로 일류기업이 되어 구직자들이 지원하고 싶어 하는 회사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 한편으로 본다면 구직자들의 중소기업 회피는 결국 중소기업 경영자들 스스로 만들어낸 문제일 수도 있다. 물론 이러한 구조적인 문제를 개별 기업에서 풀어야 한다고 하면 다소 억울할 수도 있다. 하지만 기업의 모든 활동은 경쟁의 일환이고, 이런 점에서 본다면 인력채용도 결국 경쟁의 문제일 수밖에 없다. 이러한 문제를 온전히 구조적으로만 풀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문제는 구조적이라고 할지라도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중소기업 스스로 경쟁력을 갖출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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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수 news@korea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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