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지식공유사회, 개방형 온라인 강연·강의 콘텐츠 인기②
[이슈] 지식공유사회, 개방형 온라인 강연·강의 콘텐츠 인기②
  • 유석규
  • 승인 2014.06.19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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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 이슈부터 과학, 예술 등 주제 다양

[한국뉴스투데이 유석규 기자] 테드(TED)는 개방형 온라인 강의·강연 콘텐츠의 대표 아이콘이라는 별칭답게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포럼으로 손꼽힌다. 테드는 1984년 그래픽 디자이너였던 리처드 사울 워먼이 테크놀로지, 엔터테인먼트, 디자인 분야의 인사들과 함께 아이디어를 나누기 위해 마련했다. 테드(TED)라는 이름도 세 가지 분야의 이니셜을 따서 만든 것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처음 개최됐는데, 이 자리에서 애플의 초기 매킨토시와 소니의 CD 플레이어가 공개돼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이후에는 경제적 어려움으로 강연이 취소되는 등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러다가 미디어사업가인 크리스 앤더슨이 인수하면서 전환기를 맞았다.
 
‘널리 공유될 가치가 있는 아이디어(ideas worth spreading)’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모든 강연을 무료로 온라인에 공개한 것이다. 이것이 기폭제가 되어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지면서 세계 최대의 지식향연으로 자리 잡게 됐다. 우리나라에서 강연붐이 일고,  미디어에서도 KBS ‘강연 100℃’,  SBS ‘지식나눔콘서트-아이러브 인’, CBS  ‘세상을 바꾸는 15분’ 등의 강연 프로그램을 선보인 것 역시 테드에서 비롯됐다고 할 수 있다.

현재 테드의 웹사이트에는 1,700여 개의 강연이 올라와 있다. 주제도 글로벌 이슈, 기술, 디자인, 정책, 미디어, 과학, 역사 등 매우 다양하다. 강의 내용도 가볍게 트렌드를 다루는 것에서 전문적인 강의까지 워낙 많아 무엇을 들을지 고민스러울 정도다. ‘어떻게 기업이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을까’, ‘소형 모듈원전을 만들기 위한 획기적인 계획’, ‘ 중국어 읽는 법을 배우세요, 쉽게!’, ‘회의가 있으신가요? 산책은 어때요?’, ‘스트레스를 친구로 만드는 법’, ‘사랑, 지금 잘못하고 계신 겁니다’ 등 강의 주제만 봐도 그 다양성을 짐작할 수 있다. 기술전문강의에서 경영 노하우, 외국어 배우기 등의 실용강의는 물론 삶을 성찰할 수 있는 묵직한 주제를 다루는 강의도 많이 올라와 있다.

테드의 웹사이트를 이용하는 사람만도 한 달 평균 1,500만 명에 달한다고 한다. 테드가 이처럼 많은 사람이 즐겨찾는 개방형 온라인 강연 콘텐츠의 최강자가 된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먼저 강의 주제가 다양하다는 점이다. 하지만 다양하다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아무리 주제가 다양한 강의가 많다고 해도 강연을 듣는 사람들에게서 공감을 얻어내지 못하면 의미가 없다. 사람들이 관심 있어 할 만한 주제라면 그것이 과학이든 음식이든 지식이든 상관없다는 게 테드의 기치다. 또한 모든 강의가 18분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이뤄진다는 것도 인기 비결의 하나다.

영어가 익숙하지 않다고 걱정할 필요는 없다. 많은 강의가 한국어 자막이 지원되며, 앱으로도 나와 있다. 시간에 쫓기는 직장인이나 CEO들이 출퇴근길이나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컴퓨터나 스마트폰으로 활용하기에 안성맞춤이다. 특히 올해는 출범 30주년을 맞아 ‘올스타 세션’도 선보이고 있으니 활용해보는 것도 좋다. 기존에 테드에 강연자로 나섰던 유명인사 중 5개 분야별로 모두 53명의 강연자를 선정해 새로운 강연을 선보였으며, 이들의 기존 강연도 따로 모아놓았다. 사이트에서 해당 인물을 클릭하면 테드에 소개됐던 과거 강의를 다시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각 개인의 강의 블로그나 사이트로도 연결된다. 세계적인 인류학자 웨이드 데이비스, 웹 창시자 팀버너스 리, 가장 혁신적인 타이포그래피 디자이너로 꼽히는 스테판 사그마이스터 등의 강의가 준비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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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석규 news@korea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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