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 쇠락해가던 미국 경제 재생?④
[심층취재] 쇠락해가던 미국 경제 재생?④
  • 김명보
  • 승인 2014.06.19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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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러시아 등 셰일 개발 본격화

[한국뉴스투데이 김명보 기자] 식수원 오염, 수자원 고갈 등 셰일가스를 둘러싼 환경오염 논란이 이는데도 전 세계적으로 셰일가스 열풍은 조금도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오히려 최근 셰일가스 개발을 둘러싼 각국의 움직임이 더 빨라지고 있다.

특히 중국에서는 셰일가스 투자 붐이 일고 있다. 만약 중국이 셰일가스를 안정적으로 생산하게 되면 그 파급효과는 엄청날 것이다. 천연가스 가격이 하락해 우리나라도 큰 혜택을 볼 수 있다. 셰일가스 자원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진 중국 쓰촨성에서는 해외 메이저 석유사들과 공동 탐사 프로젝트에 들어갔다.

하지만 중국이 셰일가스를 생산하려면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 수자원 부족 문제는 물론 기술과 자본 문제도 만만치 않다. 셰일가스를 채취하려면 아직까지는 수압파쇄를 이용하는 방법밖에 없는데 미국이 셰일가스 채굴 기술 공개를 꺼리고 있어 자체 기술이 없는 중국이 셰일가스를 개발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중국은 현재 2015년까지 연생산량 400만 톤 규모의 가스 기반 화학플랜트 건설을 목표로 국가 차원에서 메이저 기업들과 합작해 셰일가스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러시아, 중동 등도 셰일가스 개발 계획을 내비쳐 셰일가스 대세론에 힘을 싣고 있다. 러시아는 액손모빌사와 서시베리아 공동 개발에 착수했다.

환경문제에 민감한 유럽연합에서조차 지난해 7월 수압파쇄 방식을 허용할 방침을 천명함에 따라 유럽에서도 셰일가스 개발이 본격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환경문제보다는 셰일가스 개발과 생산을 통한 고용 창출, 투자 확대 등 경제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이 더 크다는 계산 때문이다. 따라서 앞으로 셰일가스 생산은 지속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정부 발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도 앞으로 2020년까지 국내 가스 수요의 20%를 셰일가스로 충당할 예정이라고 한다. 얼마 전에는 SK E&S가 미국 프리포트 LNG사와 천연가스 액화 서비스 사용 계약을 체결하면서 최초로 셰일가스를 도입했다. 세계 에너지시장의 판도를 바꿀 대안으로 주목받은 셰일가스 도입이 국내에서도 본격화된 것이다.

석유공사는 미국의 대표적 독립계 석유회사이자 셰일가스 개발사인 아나다코사 등과 협력해 텍사스주 셰일층 현장에서 시추 작업을 벌이고 있다. 공사는 미래 먹거리 자원으로 떠오른 셰일가스 탐사기술을 확보해 세계 자원개발 전쟁에서 글로벌 셰일 탐사·시추 전문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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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보 news@korea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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