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신간이 나올 땐 산통이 따른다.
[사설] 신간이 나올 땐 산통이 따른다.
  • 장은석
  • 승인 2014.07.09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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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뉴스투데이 장은석 기자] 우여곡절 끝에 신간이 나온다. 정말 나올까? 이미 납기는 지났고, 업체에서는 잘못은 생각지도 않고 깎아주지도 않고, 이미 손해는 시작됐고, 그래도 나왔으면 좋겠다.

불안해서 전화도 못하겠다. 첫애라 그런지, 산통이 나름 길었고, 고통스러웠다. 건강하게 하자 없이 나왔으면 하는 바램이었다. 이제 떨림을 간직한 채, 제본소로 출발했다.

출판사에 몸담은 지 10년 만에 독립해 첫 책을 내면서 느껴 떤 당시의 마음이다. 그때는 왜 그렇게 떨리고 긴장 했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지금도 신간이 나올 땐 산모가 애를 날 때처럼 산통이 따르긴 마찬가지다.

당시는 사회적으로 재개발 문제가 자주 매스컴에 오르내리며 이슈 아닌 이슈가 돼있었다. 그래서 국내 제일이라는 재건축 전문가를 찾아다니면서 책을 내자고 의뢰 했었다. 그러던 중 네 시간에서 첫 출판할 책의 저자를 만나게 됐다.

당시 저자는 재개발재건축을 전문으로 하는 부동산 컨설팅을 운영하고 있었다. 20여 년 동안 저자는 그냥 일한 것이 아니라, 생각을 하면서 일했던 것 같다.

'뭐야, 이건', '왜 이렇지?', '뭐가 잘 못된 거야'……. 재개발재건축 분야는 잡음이 끊임없이 일어난다. 우리나라 재개발재건축 시장에서 잡음이 안 들리는 곳은 들어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저자는 철저히 분야 업무를 진행하는 실무자로서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조합원의 입장도 아니고, 비대위의 입장도 아니고, 공무원의 입장도 아니다.

철저하게 자신의 입장에서 얘기한다. 누가 그랬단다. "당신의 노하우인데, 왜 책을 내서 세상에 이야기하느냐"고, 그럴 법도 했다. 당시에는 아파트 재개발이 많아 저자와 같은 전문가들이 귀했던 시대였다.

자신의 입장에서 이야기했는데, 다른 입장에 있는 관계자들이 보기에도, 타당하고, 옳은 이야기이다. 거기서 그치지 않는다.

문제제기만 하거나, 문제제기도 없는 도서가 일반적인데 반해, 풍부한 현장경험과 이론을 토대로 대안을 명확하게 제시하고 있다.

저자는 감히 말한다. 책에 빠져있는 무수한 문제들이 있다. 잘 보시면, 이 책에는 그 무수한 재개발재건축 현장의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해법이 있다.

나는 첫 출판으로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책을 기획하다 사회적 문제가 많은 재개발 문제를 다루게 됐다. 어째든 산고 끝에 ‘재개발을 말하다’는 세상에 나왔다. 그리고 시작했다 꿈을 가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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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석 news@korea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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