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위증논란에 이어 음주운전, 폭탄주 논란으로 국민여론이 악화돼 있는 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와 정종섭 안전행정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를 이날 자정까지 보내줄 것을 국회에 재요청했다.
특히 정성근 후보자에 대한 야당의 강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자정까지 청문보고서 채택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임명을 강행하겠다는 최후통첩을 한 셈이어서 정국불안은 불가피해 보인다.
박 대통령의 이 같은 조치에 야당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박 대통령이 국회 인사 청문 보고서 채택이 불발된 정종섭 안전행정부 장관 후보자와 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 사실상 임명 수순 밟기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정종섭 후보자의 경우 야당 내부에서도 임명을 묵인하겠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위기지만 정성근 후보자에 대해서는 전혀 다르다.
정성근 후보자는 청문회 전부터 음주운전 논란이 빚어진데다, 청문회 위증과 '폭탄주' 논란까지 겹치면서 낙마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특히 여당에서도 그런 분위기가 감지됐었다. 또 박영선 원내대표도 지난주 청와대를 방문한 자리에서 정 후보자를 찍어 임명을 재고해줄 것으로 요청했기 때문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은 박 대통령이 소통정치를 강화하겠다고 야당 원내 지도부를 만난 것이 엊그젠데 야당의 요구를 묵살하고 정성근 후보자 임명을 강행한다면 야당과 대화하려는 의지가 없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전체회의에서 정성근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 여부를 논의했지만 야당 위원들이 정 후보자 임명 강행에 반발해 회의가 정회됐다.
또 안전행정위원회도 정종섭 후보자에 대한 보고서 채택 여부를 놓고 여야가 절충안을 도출하지 못하고 산회되면서 정성근, 정종섭 두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는 무산됐다.
이에 따라 박 대통령은 이르면 오늘 이들을 포함한 장관후보자 7명에 대한 임명을 단행해 제2기 내각을 출범시킬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정권에 역풍이 불수 있는데다가 정국은 다시 냉각이 불가피에 보인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 새 지도부도 정치적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반면 새정치연합은 정부여당에 강공을 펼치면서 7.30 재보선에 이번 인사문제를 부각 시킬 것으로 전망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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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은수 news@korea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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