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0 재보선 후폭풍 ‘손학규 고문 정계은퇴’
7.30 재보선 후폭풍 ‘손학규 고문 정계은퇴’
  • 최형석
  • 승인 2014.08.01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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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뉴스투데이 최형석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손학규 고문은 뛰어난 경력과 아이디어를 가진 흔치 않는 정치인이었으나 대중적 지지를 받지 못하면서 자신의 꿈인 떳떳하게 일하고 당당하게 누리는 세상, 모두가 소외받지 않고 나누는 세상, 그런 세상 만들려 했던 꿈을 끝내 접었다.

이번 7.30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수원 병(팔달)지역에 출마해 낙선한 손학규 고문이 정계은퇴를 선언했다.

손 고문은 31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오늘 정치를 그만두려고 합니다, 저는 이번 7·30 재보선에서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지 못했습니다. 이를 겸허히 받아들이겠습니다."라고 말하면서 자신의 파란만장한 정치인생 21년을 마무리했다.

손 고문은 정치에서는 들고 날 때가 분명해야 한다는 것이 저의 평소 생각이라며 순리대로 살아야 한다는 것도 저의 생활 철학이라고 밝히고 지금은 제가 물러나는 것이 순리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책임 정치의 자세에서 그렇고, 민주당과 한국 정치의 변화와 혁신이라는 차원에서 그렇다면서 오늘 이 시간부터 저녁이 있는 삶을 사는 평범한 시민으로 돌아가겠다고 밝혔다.

손 고문은 지난 1993년 정치권에 입문했다. 경기 광명을 보궐선거에서 당시 민자당 후보로 당선된 뒤 15·16·18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김영삼 정부에서 보건복지부장관을 역임했다.

이후 손 고문은 지난 2002년 6월 경기지사 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당선됐다. 승승장구 하며 대권도전을 모색하던 손 고문은 2007년 3월 이명박 전 대통령, 박근혜 대통령과 3각 경쟁을 벌이던 중 경선룰에 반발해 한나라당을 탈당했다. 이 탈당이 정치인생에 1차 패착으로 보는 사람들이 많다.

이후 민주당에서 2007년 17대 대선과 2012년 18대 대선에 출마했지만 당내 경선에서 조직력 열세로 정동영 후보와 문제인 후보에게 각각 패배했다.

또 2011년 4월27일 재보선에서 여권 강세지역으로 분류되던 성남 분당을 지역에 출마 당시 한나라당 당대표를 지낸 강재섭 후보를 꺾으며 위기의 당을 구하기도 했다.

정치적 재기를 위해 지난 7·30 수원병 보궐선거에 출마했으나 정치 신인인 새누리당 김용남 후보에게 패하자 오늘 정계은퇴를 선언했다.

사진=새정치민주연합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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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석 news@korea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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