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원내대표 사퇴 “선출부터 힘든 시간이었다.”
박영선 원내대표 사퇴 “선출부터 힘든 시간이었다.”
  • 송재석
  • 승인 2014.10.02 10: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뉴스투데이 송재석 기자] 세월호 특별법 협상에서 두 차례 합의 번복과 비대위원장 인사 파동으로 사퇴 압박을 받자 탈당까지 검토했던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사퇴 입장을 밝혔다.

박영선 원내대표는 오늘 오전 8시 반, 당 소속 의원 전원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원내대표직 짐을 내려놓으려 한다며, 사퇴 입장을 공식 표명했다. 하지만 당에서는 세월호 특별법의 마무리과정이 남아있다며 만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원내대표는 문자메시지에서 세상에서 가장 슬픈 법을 만드는 일은 이제 더는 없어야겠다며, 유가족에게 매우 미흡하지만 작은 매듭이라도 짓고 떠나게 돼 다행이라 여긴다고 말했다.

이어 책임이란 단어에 묶여 소신도, 체면도, 자존심도 다 버리고 걸어온 힘든 시간이었다며 세월호 비극의 한 복판인 지난 5월 8일 원내대표로 선출되던 순간부터 예감했던 일일지도 모른다고 소회를 전했다.

특히 세월호 참사 진상조사위원회는 가능한 한 빨리 출범해야 한다며, 협상 과정에서 본인이 받았던 비난들 중 상당 부분에 대해 할 말도 많지만 그저 용서를 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당내 계파 갈등과 관련해 일부 극단적 주장이 요동치고 있었고, 이러한 일들이 반복된다면 당이 겪는 고통은 치유되기 힘들다는 것을 어렵사리 밝힌다고 말해 계파정치의 폐단을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박 원내대표는 세월호 특별법 협상에서 두 차례 합의 번복과 비대위원장 인사 파동으로 사퇴 압박을 받자 탈당까지 검토하다가 당의 원로들의 만류로 탈당을 접었다.

또 세월호특별법 수습을 위한 마지막 노력을 하고 사퇴한다는 의원 전수조사 결과에 따라 당무에 복귀했으며, 지난달 30일, 특별법 협상을 마무리했다.

박 원내대표가 임기 시작 5개월 만에 사퇴를 선언함에 따라 새정치연합 의원들은 내년 5월까지 잔여 임기를 채울 새 원내대표를 선출해야 한다.

국회가 공식적인 활동에 들어간 상태에서 박 원내대표가 사퇴함에 따라 새정치연합은 주중에라도 의총을 열어 새 원내대표를 선출할 것으로 보인다.

Copyrights ⓒ 한국뉴스투데이(www.koreanewstoday.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송재석 news@koreanewstoday.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