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관계 개선 의지 진정성 보여주길 기대
남북관계 개선 의지 진정성 보여주길 기대
  • 홍은수
  • 승인 2014.10.06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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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뉴스투데이 홍은수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북한 고위급 대표단의 방문과 관련해, 남북관계 개선의 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하고 남북 대화의 정례화를 강조했다. 이에 따라 남북 고위급접촉에 대해 정부가 후속조치 마련에 나서면서 상당히 바빠졌다.

박근혜 대통령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북한 고위급 대표단의 방문과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우선 남과 북이 제2차 고위급 접촉에 합의한 것은 향후 남북관계 개선의 전기를 마련했다는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번 방문을 계기로 남북이 대화를 통해서 평화의 문을 열어 나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동안 남북관계가 남북 접촉 뒤에도 분위기가 냉각되는 악순환이 반복이 되면서 지속적인 발전을 이루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고위급 접촉이 단발성 대화에 그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북한도 이번 방한 시에 언급한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의지를 진정성 있는 행동으로 보여줄 것이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가안보실과 외교안보수석실 등에 남북 고위급 회담 준비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의 이 같은 지시에 따라 지난 주말 북한 최고위급 인사 3명이 남측을 전격 방문하면서 합의한 남북 고위급접촉에 대해 정부가 후속조치 마련에 나서면서 상당히 바빠졌다.

정부는 황병서 총정치국장과 최룡해 국가체육지도위원장, 김양건 대남비서 등 북한 최고 실세들의 남한 방문으로 마련된 대화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한 후속대책 마련에 나섰다.
우선 지난 주말 남북간 공식·비공식 대화 결과를 평가하고 관계부처간 후속대책 협의를 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북한 대표단이 2차 고위급 접촉 개최에 합의하면서 개최 시기를 이달 말에서 다음 달 초로 구체적인 시기를 제안한 만큼 시기와 장소에 대한 실무적인 협의를 해 나갈 계획이다.

장소는 이미 제안했던 판문점 북측지역, 양측 수석대표는 1차 때와 마찬가지로 김규현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과 북측의 원동연 통일전선부 부부장이 맡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회담 시기는 10월 말이 유력해 보다.

관심은 고위급접촉에서 다뤄질 의제 설정이다. 정부가 지난 8월 2차 고위급접촉을 제안하면서 밝혔듯이 남북간 관심 있는 모든 사항에 대해 논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특히 이번 2차 고위급 접촉에서 첫 제안 때처럼 이산가족 문제를 우선해 논의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산가족들의 고령화로 그 시급성이 있는 만큼 일정을 서두른다면 올해 안이라도 이산가족 상봉이 이뤄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또 북측에서 요구하는 5.24조치 해제 문제나 금강산 관광 재개 문제도 거론될 수 있다.

최근 북한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대북전단 살포 문제도 북측에서 먼저 이야기를 꺼낼 가능성이 높다.

우리측에서는 북한의 핵문제와 인권문제를 논의하자고 제안할 수 있다. 남북 양측은 지난 4일 열린 '오찬 회담'에서는 이처럼 견해차가 뚜렷한 구체적 현안 언급을 서로 자제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북이 오랜만에 어렵게 자리한 만큼 서로의 입장을 배려하고 남북간 대화 복원의 큰 방향의 합의에만 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의도야 어째든 북한 실세3인방의 방한으로 남북간 대화의 물꼬가 트인 만큼 이번기회를 잘 활용해 한반도 긴장완화와 교류의 장이 열리길 기대해본다.

사진=공공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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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은수 news@korea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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