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씨 일가 재산관리인 김혜경 ‘혐의 대부분 부인’
유병언 씨 일가 재산관리인 김혜경 ‘혐의 대부분 부인’
  • 하은경
  • 승인 2014.10.08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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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뉴스투데이 하은경 기자] 미국서 국내로 송환된 유병언 씨 일가의 재산관리인 김혜경 씨가 오늘 새벽 1시까지 7시간 정도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지만 김 씨는 대부분의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어제 검찰 압송 당시, 김 씨는 머플러와 붉은 선글라스로 얼굴을 가린 채 등장했다. 검찰청사 앞에 진을 친 취재진과 카메라를 보고, 조금 놀라면서 멈칫 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쏟아지는 다른 질문에는 침묵했다.

김 씨는 인천구치소에서 밤을 보냈다. 검찰은 오전 10시쯤 구치소에서 김 씨를 데려와 조사를 시작했다. 오늘 조사는 어제에 이어, 김 씨의 개인 비리에 집중될 전망이다.

김 씨의 혐의는 횡령과 배임 크게 두 가지다. 2백억 원 넘는 계열사와 구원파 자금을 유 씨 일가에 몰아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밖에도 김 씨는 200억 원 대의 부동산과 주식을 차명 관리해온 게 드러난 상태다. 김 씨 명의로 돼 있는 서울 강남의 주택과 토지, 또 아이원아이홀딩스 주식 등이 유 씨 일가 소유라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이 재산들은 이미 검찰이 추징보전 조치를 해놓은 상태다. 이 때문에 횡령과 배임은 물론 부동산실명제법 위반 혐의 등이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김 씨에 대한 체포시한은 내일 오후까지다. 이에 따라 검찰은 내일까지 혐의를 입증하기 위한 충분한 조사를 마친 뒤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구속영장 청구를 위한 횡령과 배임 혐의 입증에 집중한 뒤, 김 씨가 관리한 유병언 씨 일가의 숨은 재산 찾기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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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경 news@korea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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