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사망한 유병언 씨 일가 숨은 재산 찾기 실패
검찰, 사망한 유병언 씨 일가 숨은 재산 찾기 실패
  • 황준석
  • 승인 2014.10.24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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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관리인으로 지목됐던 김혜경 개인비리만 밝혀내
[한국뉴스투데이 황준석 기자] 사망한 유병언 씨 일가의 숨은 재산 찾기는 적지 않은 어려움이 예상된다. 당초 자금관리인으로 지목됐던 김혜경 씨가 유 씨의 재산 수천억 원을 관리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파악 돼가고 있기 때문이다.

인천지방검찰청 특별수사팀은 오늘 김 씨를 60억 원대 횡령과 배임, 조세포탈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당초 김 씨가 자금관리인으로 지목되면서 유 씨 일가의 숨은 재산을 더 찾아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가 컸지만 성과는 없었다.

김혜경 씨에게 적용된 혐의는 횡령과 배임, 조세포탈 등 3가지다. 빼돌린 계열사 자금이 49억여 원, 회사에 손해를 입힌 규모가 11억여 원, 내지 않은 세금이 5억 원으로 총 65억이다.

김 씨는 지난 2011년 한국제약 대표로 일하며 회삿돈 16억 원을 가로채 개인 빚을 갚고, 법인카드로 생활비를 결제하는 등 회삿돈 49억여 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예술적 가치가 없는 유 씨의 사진 넉 장을 회삿돈 1억 원을 주고 구입하는 등 회사에 11억여 원의 손해를 입힌 혐의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한국제약에서 판매하는 스쿠알렌 등의 매출을 줄여 신고해, 법인세 5억 원을 내지 않은 혐의도 적용됐다.

검찰은 출처가 드러나지 않은 일부 재산에 대해서는 증여세를 부과하도록 국세청에 통보했다.

현재 가치를 기준으로 김 씨와 김 씨 일가가 소유한 재산 규모는 418억 원으로, 이 가운데 97억 원이 과세 대상이다. 앞서 검찰은 이미 체포 전에 김 씨 재산 가운데 224억 원을 유 씨 일가의 차명재산으로 보고 동결 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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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준석 news@korea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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