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 기억 상실증을 가진 ‘도리’는 비록 정보에 대한 기억은 금방 잊어버리지만 가슴으로 느낀 감정은 기억한다. 그래서 방금 나눈 대화는 잊어버려도 친구 ‘말린’과 ‘니모’에 대한 우정이나 어릴 적 헤어진 가족에 대한 그리움은 항상 ‘도리’의 마음속에 있다. 빠르게 이동하는 가오리 떼를 보고 어릴 적 작은 기억 하나를 떠올리며 ‘도리’의 가족 찾기 모험이 시작된다.
지난 2003년 ‘니모를 찾아서’를 관람한 관객들은 아름다운 바다 세상을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13년이 지난 지금 ‘도리를 찾아서’의 바닷속 세상은 비약적인 기술의 발전으로 상상보다 훨씬 신비하고 장대해졌다.
뜨거운 여름을 시원하게 보낼 수 있는 푸른 바다의 장대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은 ‘도리를 찾아서’를 관람해야 하는 이유 중 하나다.
정유진 dsjj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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