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발레의 진수, 스파르타쿠스의 기상
남성 발레의 진수, 스파르타쿠스의 기상
  • 정유진 기자
  • 승인 2016.08.25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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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뉴스투데이] 국립발레단이 올 시즌 전막 작품으로 유리 그리고로비치 안무의 ‘스파르타쿠스’를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서울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로마 시대 독재적인 장군에 대항해 민중 봉기를 일으킨 노예 검투사 스파르타쿠스의 일대기를 다룬 이 작품은 소비에트 연방의 잔재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지만 여성 중심으로 진행되는 기존 발레의 판을 깬 작품으로 손꼽힌다.

야콥슨(1956)과 모이셰프(1958)에 의해 안무되기도 했으나 오늘날까지 널리 공연되고 있는 것은 1968년 유리 그리고로비치 버전으로, 기존 대본을 보완해 주역들의 복잡한 심리 상태를 보다 섬세하게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립발레단은 2001년 8월 아시아 최초로 ‘스파르타쿠스’를 선보였으며, 이번 공연은 2012년 이후 4년 만에 다시 올리는 무대다.

‘스파르타쿠스’는 국립발레단에게 있어 두 가지 의미를 갖는다. 초연 당시 국립발레단의 영역을 크게 확장하는 데 기여한 작품이자, 최근 몇 년간 놀라울 만큼 성장한 국내 남성 무용수의 기량을 만끽할 수 있는 무대라는 점이다.

또한 전형적인 고전발레 속 비련의 여주인공이 지겨운 관객이나 웃통을 벗고 등장해 쉴 틈 없이 돌고 뛰는 남성 무용수의 역동적인 춤이 궁금한 관객 모두를 만족시킬 작품이다.

정유진 기자 dsjj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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