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토럼, 공화당 경선 3곳서 승리
샌토럼, 공화당 경선 3곳서 승리
  • 김호성
  • 승인 2012.02.09 07: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롬니 대세론 제동 강력한 복병 부상

미국 공화당 대선 예비후보인 릭 샌토럼 전 상원의원이 3군데 주에서 치러진 이른바 '트리플 경선'을 휩쓸며 1위를 독차지했다.

샌토럼 전 의원은 미주리주 대선후보 예비선거에서 과반이 넘는 55%의 표를 확보하며 1위를 차지했고, 콜로라도와 미네소타 당원대회에서도 각각 38%, 45%의 득표율로 1위를 확정지었다.

콜로라도의 경우 롬니 전 주지사의 압승이 점쳐졌던 지역이고, 미네소타 역시 4년 전 경선에서 롬니가 1위를 차지했던 곳이다.

이에 따라 미국 언론들은 최근 연승가도를 달리던 롬니에게 강력한 복병이 나타났다며 샌토럼이 '롬니 대세론'에 제동을 걸었다고 평가했다.

샌토럼은 공화당 첫 경선인 아이오와주 당원대회에서 승리하며 잠시 돌풍을 일으켰지만, 이후 롬니와 깅리치 전 하원의장의 양강 구도에 밀려나있다 이번에 부활하는 모습을 보였다.

공화당 경선에서 이른바 '롬니 대항마' 역할을 해왔던 깅리치는 그 입지가 뿌리째 흔들리게 됐으며 당장 '반 롬니' 진영의 연합 후보 자리를 놓고 샌토럼 측의 압력을 받게 됐다.

샌토럼은 이날의 승리가 '공화당 보수주의의 승리'라면서 "롬니는 오바마와 똑같은 사람"이라며 롬니 대항마 이미지를 강조했다.

한편 롬니는 3군데 패배에도 불구하고 대의원 확보 측면에서 아직까지 큰 영향이 없다며 오는 28일 미시간과 애리조나주 예비선거에서 승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공화당 경선은 이들 두 예비 선거를 비롯해 다음달 6일 10개 주에서 동시에 치러지는 이른바 '슈퍼 화요일'의 결과에 따라 장기화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김호성 khs4096@koreanewstoday.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