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검사장과 검찰국장 간 돈봉투 만찬 감찰 지시
文, 검사장과 검찰국장 간 돈봉투 만찬 감찰 지시
  • 이주현 기자
  • 승인 2017.05.17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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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 이영렬 검사장과 법무부 안태근 검찰국장 간의 소위 돈봉투 만찬 사건에 대한 감찰을 법무부와 검찰청에 지시했다.(사진:문재인실)

[한국뉴스투데이] 문재인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 이영렬 검사장과 법무부 안태근 검찰국장 간의 소위 돈봉투 만찬 사건에 대한 감찰을 법무부와 검찰청에 지시했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17일 브리핑에서 “당시 검찰국장은 수사팀장들에게 70~100만원 씩의 격려금을 지급했고, 서울 지검장은 법무부 과장 두 명에게 100만원 씩의 격려금을 지급했다”면서 “법무부 과장들이 받은 격려금은 다음 날 서울중앙지검에 반환됐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는 물론 당시에도 법무부는 장관 부재 상태에서 법무부 차관이 장관 대리를 하고 있었다”며 “안태근 검찰국장 격려금의 출처와 제공 이유 및 적법 처리 여부가 확인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영렬 검사장이 격려금을 준 대상자는 검찰국 1, 2과장으로 검찰 인사를 책임지는 핵심”이라며 “수령한 격려금을 반환한 것은 당연한 것이나 이 검사장의 격려금 제공의 이유와 배경은 조사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법무부 감찰위원회와 대검찰청 감찰본부는 이상의 점에 대하여 엄정히 조사하여 공직기강을 세우고 청탁금지법 등 법률 위반이 있었는지 여부도 확인해야 한다”며 “법무부와 검찰의 특수활동비 사용이 원래 용도에 부합하게 사용되고 있는지도 조사되어야 할 것”이라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의 이번 업무 지시로 검찰 개혁의 목소리는 더 커질 전망이다. 특히 안태근 검찰국장은 우병우 전 민정수석의 라인으로 알려져 있어 우 전 수석에 대한 압박의 의미도 있다는 분석이다.

이주현 기자 leejh@koreanews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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