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뉴스투데이]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이탈리아 총리를 만나 북핵 문제가 평화적인 방식에 의해 근원적·포괄적으로 조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더욱 긴밀히 협력하고 소통해 나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과 젠틸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이날 회담에서 “한국과 이탈리아가 수교 이래 130여년 간 돈독하고 견실한 관계를 이어 왔다”며 “이를 바탕으로 양국 간 우호협력 관계를 한층 강화시켜 나가자”고 약속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이탈리아가 2017년 G7 의장국, 유엔 안보리 이사국, 대북제재위원회 의장국으로서 우리의 대북 정책을 적극 지지하고, G7 및 안보리 차원의 북핵문제 논의 과정에서 건설적인 역할을 수행했다고 평가했다.
이에 젠틸로니 총리는 한국 정부의 정책 및 입장을 전폭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양국 국민 간 문화 교류‧협력이 더욱 심화되기를 기대한다”며 내년 개최 예정인 평창 동계올림픽에도 동계 스포츠 강국인 이탈리아가 많은 관심을 가지고 참가해 줄 것을 요청했다.
젠틸로니 총리는 “평창 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한다”며 “관련 협조와 지원을 해나가겠다”고 답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양국이 세계 10위권 내 무역대국으로서 한․EU FTA 발효 이래 양국 교역액이 80억불 규모로 증가했다”며 “중소기업 강국인 이탈리아와 중소기업 분야 기술·인력·경영 노하우 교류 등 협력을 활성화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젠틸로니 “총리는 중소기업, 방산, 농축산물 분야에서 협력 증진을 기대한다”며 “관계 장관들의 상호방문 및 협의 등을 적극 촉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전날 체코, 영국, 세네갈 총리를 만난데 이어 이날 파올로 젠틸로니 실베리 이탈리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는 등 취임 이후 주요 7개국 G7 모든 정상들과의 양자 회담을 한 차례 이상 가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