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유승민-박주선, 바른미래당 삼두정치 결말은
안철수-유승민-박주선, 바른미래당 삼두정치 결말은
  • 이주현 기자
  • 승인 2018.03.27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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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유승민의 지방선거 차출론 묘한 신경전

[한국뉴스투데이]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대표가 정치 전면에 나서기 시작했다. 안 전 대표는 바른미래당 창당 이후 백의종군을 선언했지만 한 달 만에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으면서 당의 전면에 나섰다. 이로 인해 일각에서는 안 전 대표와 유승민·박주선 공동대표로 하는 이른바 ‘삼두정치’가 시작됐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방선거 차출론까지 나오면서 바른미래당의 상황은 점점 복잡한 상황으로 이어지고 있다.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대표는 바른미래당 창당을 하면서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고 선언했고 대략 한 달 정도 아무런 직책을 맡지 않으면서 언론의 주목도도 상당히 떨어졌다.

하지만 그 사이 바른미래당 지지율은 상승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창당을 하게 되면 컨벤션 효과가 나타나면서 지지율 상승이 이뤄지는 것이 일반적인 모습인데 바른미래당은 창당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한 자리 숫자의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이런 이유로 계속해서 안철수 전 대표 역할론이 부각됐고 특히 서울시장 차출론이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안 전 대표가 지난 26일 경기도 평택 해군2함대를 찾아 천안함 피격 8주기 행사를 마친 후 시당 개편대회에 참석하면서 당의 전면에 나타났다.

안 전 대표와 유 공동대표가 당의 행사에 같이 참석한 것은 창당 이후 처음이다. 그만큼 안 전 대표의 이날 참석은 바른미래당으로서는 미래의 모습을 보는 것과 같았다.

하지만 이 자리에서 안 전 대표와 유 대표는 묘한 신경전이 벌어졌다. 유 대표는 안 전 대표에게 서울시장 출마를 하루라도 빨리 결심하라고 이야기를 했다. 그러면서 장진영 전 최고위원의 출마에 대해 일방적으로 무시하는 것은 옳지 않다면서 경선 가능성을 이야기했다.

또한 자신의 경기지사 차출설에 대해서 출마를 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경기지사 차출설을 발언하는 사람에게 그런 발언은 앞으로 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경고했다.

반면 안 전 대표는 아직까지 서울시장 출마에 대해 별다른 이야기를 하지 않고 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안 전 대표의 결심이 너무 오래 지속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벌써 경선 등으로 인해 흥행 돌풍을 일으키려고 하는데 안 전 대표는 아직도 출마를 고민하고 있기 때문이다.

안 전 대표로서는 장 전 최고위원의 서울시장 출마 선언이 상당히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당내 경선을 거쳐야 하기 때문.

안 전 대표로서는 가장 완벽한 밑그림은 당의 추대 형식으로 서울시장 후보가 되는 것이지만 장 전 최고위원의 출마선언으로 인해 밑그림은 깨져버렸다. 여기에 유 대표와의 신경전도 상당할뿐더러 박주선 공동대표와의 관계 설정도 제대로 된 것도 아니다.

바른미래당의 미래를 위해서라면 안 전 대표가 서울시장 출마선언을 해야 하는 것이 최선이지만 아직까지 당에서 확고한 의지를 보이고 있지도 않는 것이 안 전 대표의 결심을 늦추게 만들고 있다.

이주현 기자 leejh@koreanews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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