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지시 했는지, 또 다른 심부름 했는지가 핵심
고승덕 의원실에 돈 봉투를 전달한 당사자로 지목된 '뿔테남' 곽모 씨가 극비리에 귀국해 현재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어제 소환된 김효재 전 청와대 정무수석의 사법처리를 위한 마지막 수순으로 보인다.곽 씨는 거주지인 크라스노다르에서 모스크바를 경유하는 12시간의 비행 뒤 곧바로 검찰에 출석했다. 검찰은 곽 씨를 상대로 김효재 당시 상황실장과 박희태 후보의 개입 여부 등에 대해 강도 높게 조사하고 있다. 누구 지시로 돈 봉투를 전달했는지, 다른 의원들에게도 같은 심부름을 했는지가 핵심 조사 대상이다.
곽 씨의 전격적인 귀국은 어제 소환된 김 전 수석이 대질까지 거부하며 돈 봉투 살포 지시 등 주요 혐의를 대부분 부인한 가운데 이뤄진 것이어서 주목된다.
곽 씨가 심부름 시킨 윗선으로 특정인물을 지목하거나, 고승덕 의원 외에 돈 봉투를 받은 다른 의원들을 거명할 경우 수사는 새 국면을 맞게 된다.
검찰은 곽 씨의 조사라는 비장의 카드를 꺼내들었다. 박희태 국회의장의 소환과 김효재 전 수석의 사법처리를 앞둔 마지막 수순으로 보인다.
정보영 adess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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