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그냥 노는 인구 2백만 명 넘어
통계청, 그냥 노는 인구 2백만 명 넘어
  • 이준동
  • 승인 2012.02.21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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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에 노는 인구는 취업 포기자 가능성
몸에 이상이 없는데도 일은 물론 취업준비도 하지 않는 등 그냥 쉰 인구가 사상 처음 2백만 명을 넘었다. 고령화 때문에 노령층에서 주로 늘지만, 최근엔 20대 노는 인구도 15개월째 증가하는 추세다.

통계청의 1월 고용동향을 보면 아무 것도 하지 않은 '쉬었음' 인구가 2백 1만5천 명으로 조사됐다.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3년 이후 월간 최대치였던 지난해 1월보다 14만3천 명 늘어난 것으로 전체 15세 이상 인구의 4.9% 수준이다.

비경제활동인구에 속하는 '쉬었음' 인구는 '큰 질병이나 장애가 없으나 퇴직 등으로 지난 1주일 동안 쉬는 상태인 사람'을 의미한다.

쉬었음 인구는 2003년 91만 명에 불과했으나 2004년 103만 명으로 100만 명 선을 넘은 뒤 계속 늘어 2009년 148만 명까지 증가했다. 2010년 142만 명으로 줄었지만, 지난해에는 다시 160만 명으로 증가했다.

연령대별로는 고령화의 진전으로 60세 이상이 추세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20대의 증가도 두드러졌다. 특히 20대의 경우 쉬었음 인구는 2010년 11월 이후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5개월째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20대에 쉬었음 인구가 증가한 것은 대학을 나오고서도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취업 포기자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준동 khs4096@korea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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