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 입성 둘째 날 홍명보호는 기존 '4-2-3-1' 전술을 오만 전에 맞춰 가다듬는 데 중점을 뒀다. 이에 따라 선발 멤버도 이달 초 사우디와 최종 예선 4차전과는 조금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섀도 스트라이커에는 김민우가 나서고, 유일한 중동 리거 남태희가 오른 미드필더를, 부상에서 회복한 윤석영이 왼쪽 수비를 맡을 전망이다.
이번 오만 전 맞춤 필승 전략의 핵심은 김민우가 될 것으로 보인다. 2차 예선까지 '홍명보호의 황태자'로 각광받았던 김민우는 그러나 최종 예선에서 후배 백성동에게 밀려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했다.
지난달 태국 킹스컵에서 맹활약하며 사우디 전에서 후반 조커 역할이 기대됐지만 경기 도중 다친 황도연 대신 왼쪽 수비수로 나서야 했다.
사우디 전에서 다소 부진했던 백성동 대신 선발 출전이 예상되는 만큼 오만의 골문을 두드려 그동안의 아쉬움을 씻겠다는 각오이다.
하지만 앞선 중동 원정 3경기 모두 먼저 실점해 고전했던 만큼 선제골을 내주지 않는 것이 우선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홍명보 감독은 공격진부터 적극적인 압박으로 상대 예봉을 꺾은 뒤 후반 윤빛가람 등 공격 자원들을 내보내 승리를 노린다는 전략이다. 오만 전 필승을 위한 홍명보호의 승부수가 통할 수 있을지 결전의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
김호성 khs4096@korea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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