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산상속 소송 삼성 지배구조 영향 있나?
유산상속 소송 삼성 지배구조 영향 있나?
  • 김호성
  • 승인 2012.02.29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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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가의 유산 상속을 둘러싼 소송이 확산되면서 어디까지 파장이 미칠지 주목되고 있다.

추가 소송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가운데 이번 소송이 삼성의 지배구조에 어떤 영향을 줄지도 관심사로 떠올랐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누나인 이숙희 씨가 추가로 소송을 제기하면서 삼성그룹은 긴장감이 높아졌다.

이맹희 씨가 제기한 상속 소송이 단발성 해프닝에 그칠 것이라는 예상이 빗나감에 따라 삼성은 실무적인 대책 수립을 서두르고 있다.

삼성은 일단 이번 민사 소송은 이미 25년 전에 처리된 사안이라는 입장에 아무런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맹희, 이숙희 씨의 소송을 맡은 법무법인 화우는 추가 소송 가능성을 시사했다.

화우 측 변호사는 삼성 일가족들이 잘 연락이 되지 않고 있지만 소송 의사를 밝혀오면 언제든지 소송에 합류할 수 있다고 밝혔다.

결과에 따라서는 이번 소송이 순환 출자로 돼있는 삼성그룹의 지배구조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 삼성그룹의 출자구조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삼성생명과 삼성전자의 차명 주식이 문제가 됐기 때문에 이 부분이 소송 결과에 따라서 그룹전체의 지배구도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가의 장녀인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은 소송과 관련해 당사자 모두, 각자의 입장이 있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솔 관계자는 그러나 상속 문제는 선대 회장의 타계 당시 모두 정리됐다는게 그룹의 공식 입장이라고 밝혔다.

CJ그룹은 이번 소송이 그동안 삼성그룹과의 갈등으로 비쳐지는데 대한 부담이 다소 완화된 것으로 평가하면서 신중하게 대응하고 있다.

갑자기 터져 나온 삼성가의 유산상속을 둘러싼 소송은 세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재벌개혁의 목소리가 높은 사회 분위기 속에서 이번 소송의 귀추가 주목된다.

김호성 khs4096@korea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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