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할린에 울려 퍼진 ‘코레아 우라’
사할린에 울려 퍼진 ‘코레아 우라’
  • 황성연PD
  • 승인 2019.02.26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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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혁명 100주년 기획특집 ‘사할린의 봄’-1
▲올해는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은 뜻 깊은 해다.
▲지난 20일 유럽지역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과 사할린 한인들이 유즈노사할린스크의 극장에서 열린 ‘3.1운동 100주년 기념 평화통일 페스티발’에서 대한독립만세를 외치고 있다.

[한국뉴스투데이] 올해는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은 뜻 깊은 해다. <한국뉴스투데이>3,1운동 100주년을 맞아 강제징용의 한이 남아있는 사할린 동포들의 현재를 한국PD연합회 소속인 황성연PD가 직접 현지에서 취재해 사할린의 봄기획 시리즈를 준비했다. 황성연PD26년간 수편의 지상파 방송에서 3,1운동 및 8.15 광복 특집 다큐멘터리를 제작한바 있으며 아직 잘 알려지지 않고 주목받지 못한 독립운동의 발자취를 20년간 탐사 취재한 YouTube(유튜브) 다큐멘터리 잊혀진 독립운동의 영웅시리즈를 본지를 통해 31일부터 연재할 예정이다. <편집자 주>

▲지난 20일 유럽지역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과 사할린 한인들이 유즈노사할린스크의 극장에서 열린 ‘3.1운동 100주년 기념 평화통일 페스티발’에서 대한독립만세를 외치고 있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박종범 유럽부의장의 개회사에서 “이번 행사는 3.1운동의 정신을 바탕으로 사할린 지역 동포사회의 통일 공감대를 확산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3.1운동 기념 평화통일패스티벌을 사할린에서 열었을까

지난 20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유럽지역회의(부의장 박종범)는 사할린의 주도 유즈노사할린스스크의 악짜브리 극장에서 ‘3.1운동 100주년 기념 평화통일 페스티벌을 열었다.

이날 유럽을 중심으로 중동 및 아프리카, 미국 등 민주평화통일자문위원과 사할린 한인 약 500명이 행사에 참석했다.

행사는 개회식과 사할린 동포 자녀 13명에게 장학금 전달 등이 포함된 100주년 기념식이 한 시간 반 동안 열렸고 그 후 한 시간 가량 100주년 기념공연이 진행됐다.

기자가 100주년 기념식에서 인상 깊게 본 순서는 사할린 동포 자녀 13명에게 전달된 장학금 수여식 장면이었다.

3세부터 4세들이 무대에 나와 한 명 한 명 기념사진과 1000유로의 장학금 수여식은 이 행사의 의도를 엿볼 수 있는 핵심 장면이 아닐까 싶다.

이 날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박종범 유럽부의장의 개회사에서 이번 행사는 3.1운동의 정신을 바탕으로 사할린 지역 동포사회의 통일 공감대를 확산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일제강점기 15만명의 선조가 강제징용돼 탄광에서 힘겨운 노역을 했던 한인들의 피와 땀, 흔적이 공존하는 곳에서 행사가 열려 통일된 고국에 돌아겠다는 꿈을 안고 살았던 사할린 1세대의 뜻을 기리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고 행사의도를 전했다.

1세대의 한 많은 사연을 이제 많이 들을 수 없는 사할린에서 3세대 이후 한인 청소년들에게 수여한 장학금은 강제징용으로 인한 사할린 동포의 한 많은 상처의 눈물을 한반도 및 동북아시아의 평화를 위한 기쁨의 눈물로 씨를 뿌리겠다는 깊은 의도였다 본다.

▲지난 20일 유즈노사할린스크의 극장에서 열린 ‘3.1운동 100주년 기념 평화통일 페스티발’ 기념식에서 15명의 사할린 교포 자녀들에게 장학금 수여식이 있었다.
▲지난 20일 유즈노사할린스크의 극장에서 열린 ‘3.1운동 100주년 기념 평화통일 페스티발’ 기념식에서 13명의 사할린 교포 자녀들에게 장학금 수여식이 있었다.

기념공연도 사할린 교포 3세대 이후 세대의 감각에 맞춰져

3.1운동과 평화통일은 늘 별개의 사안으로 행사를 열렸다면 이번 행사는 3.1운동 100주년 기념으로 평화통일 페스티발을 열어 다소 취재하는데 헛갈리는 부분이 있었다.

3.1운동이 행사의 중심인지 아니면 한반도 평화통일 기원이 핵심인지, 그러나 기념식 이후 열린 기념공연에서 이 의문이 풀리기 시작했다.

장학금 수여식과 마찬가지로 기념공연도 철저하게 3세 이후 동포들의 공감대를 확산하기 위한 포석을 느낄 수 있는 젊은 가수들의 노래와 무용이 무대에 올려 사할린 동포 다음세대들에게 신선함을 선사했다.

한국무용 진혼무에서 시작된 기념공연 또한 전통 진혼무에서 세련된 의상과 연출로 무거운 주제의 강제징용 및 일제강점기의 한을 창의적인 무용으로 승화시켜 관람한 동포들에게 주목을 받았고 이어 피아노 4중주 또한 배경화면에 최근 드라마로 사랑을 받았던 미스터 션샤인’ OST와 아리랑 랩소디를 연주해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특히 그룹댄스 Team 36.5무대와 대한민국 정부가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가수 비와이가 만들고 부른 노래 '나의 땅' 뮤직비디오는 젊은 동포들의 호응을 많이 받았다.

이 뮤직비디오에 자주 나오는 단어 러시아어 코레아 우라는 우리 말 대한독립 만세의 뜻이다.

마치 이 행사를 위해 만들어 진 곡으로 착각이 들 만큼 사할린 교포 3세대들 이후 세대에게 그들이 잘 알 수 없었던 대한민국 독립운동의 역사를 짧고 쉽게 전달하는 시간이었다.

사실 코레아 우라를 러시아 땅에서 처음 외친 이는 190910, 이토히로부미를 저격한 안중근 의사였고 안중근 의사는 1910214일 사형선고를 받고 그해 3월 어느 날 서거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박종범 유럽부의장의 개회사에서 “이번 행사는 3.1운동의 정신을 바탕으로 사할린 지역 동포사회의 통일 공감대를 확산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유즈노사할린스크의 극장에서 열린 ‘3.1운동 100주년 기념 평화통일 페스티발’ 기념식에서 사할린 교포 자녀들에게 장학금 수여식 장면

노래 '나의 땅' 뮤직비디오에 초반부터 끝까지 계속 외치는 코레아 우라는 독립운동의 시작이 바로 이국 땅인 러시아에서 시작되었고 아직도 독립운동은 계속되고 있다는 바램이 사할린 동포 3세대 이후 세대들에게 잘 전달됐다.

행사를 기획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블라디보스톡협의회 이경종 회장은 개별 인터뷰에서 이번 공연은 사할린 교포 3세대 이후 세대가 독립운동과 한반도 평화통일에 공감할 수 있는 내용으로 기획되었다고 말했다.

기자는 이 코레아 우라정신으로 다시 사할린의 한인 역사를 재조명 하는 사할린의 봄기획 연재를 시작하려 한다.

황성연PD hosi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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