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G손보 막판 뒤집기 ‘매각 위기’ 피했다
MG손보 막판 뒤집기 ‘매각 위기’ 피했다
  • 손성은 기자
  • 승인 2019.06.16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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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 300억 증자…자금 확보 무난할 듯

 

재무건전성 악화로 매각 위기에 몰렸던 MG손보가 기사회생했다.
재무건전성 악화로 매각 위기에 몰렸던 MG손보가 기사회생했다.

[한국뉴스투데이] MG손해보험이 구사일생했다. 사실상 대주주 새마을금고중앙회의 외면으로 최악의 경우 매각수순을 밟을 수도 있는 상황에서 극적으로 기사회생했다.

◇ MG손보 구사일생 막판 뒤집기 성공

MG손해보험의 사실상 대주주 새마을금고 중앙회가 지난 14일 MG손해보험에 대한 3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국제화재와 그린손보를 전신으로 하는 MG손보는 지난 2013년 새마을금고중앙회를 사실상 대주주로해 2013년 출범했다.

MG손보는 출범 이후 지속적으로 경영부진에 시달렸고 지난 2017년 지급여력비율(RBC) 악화되면서 문제가 불거지기 시작했다.

금융감독원은 소비자 보호 차원에서 보험사가 RBC 100% 이상을 유지할 것을 권고하며 재무건전성을 개선을 요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RBC가 악화될 경영개선 권고에서 요구, 명령으로 개선 요구의 강도가 높아지고 명령의 경우 경영진 교체나 매각의 수순을 밟을 수도 있다.

MG손보는 지난 2017년 재무건전성 악화 이후 지속적으로 새마을금고중앙회에게 자금 수혈을 요청해왔다.

하지만 새마을금고중앙회는 회장 교체와 MG손보 부진이 겹치자 증자 등의 지원을 거부했고 이에 MG손보는 경영개선권고 등을 거치고 급기야 경영개선명령까지 받게 됐다.

최악의 경우 MG손보는 또다시 매각 수순을 밟게 될 위기였으나 막판에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유상증자를 결정함에 따라 위기를 벗어날 수 있게 됐다.

MG손보가 재무건전성 회복을 필요한 자금은 약 2400억원가량이었다. MG손보는 새마을금고중앙회의 외면에 경영체질 개선 등 자구책을 실행하는 한편 외부 투자자를 물색했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MG손보 증자에 정적이었으나 외부 투자자 유치에 따라 마음을 돌렸다.

새마을금고중앙회의 선투자를 조건으로 JC파트너스와 리치앤코가 1000억원을 투자하고 이후 RBC가 150% 이상으로 회복될 경우 우리은행이 새로운 대주단으로 1000억원가량을 투입할 계획이다.

◇ 기사회생… 순항할 수 있을까

투자가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한때 80%대까지 떨어졌던 MG손보의 RBC는 190%까지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관련 업계는 MG손보의 자금 확보가 순조로울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금융당국 역시 경영개선명령을 철회할 것으로 보고있다.

MG손보 경영 개선 명령 이후 순항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자금 수혈을 거부하는 동안 강도 높은 체질 개선 작업에 나섰고 2년 연속 흑자 달성에 성공하는 등 가능성을 보였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이미 자구안을 통한 2년 연속 흑자를 달성하며 가치를 입증하는 데 성공했다”면서 “자금 수혈을 통해 재무건전성을 회복하면 실적 개선세 역시 더욱 크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손성은 기자 katpa8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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