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투협 회장 선거 4파전, “증권 VS 자산운용” 구도
금투협 회장 선거 4파전, “증권 VS 자산운용” 구도
  • 손성은 기자
  • 승인 2019.12.04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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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재철 대신증권 대표‧신성호 전 IBK투자증권 대표
정기승 KTB자산운용 부회장‧서재익 하나금투 전무

[한국뉴스투데이] 한국금융투자협회 제5대 협회장 후보 모집이 마무리됨에 따라 그 윤곽이 드러났다. 증권업계와 자산업계 출신 인물이 각각 2명씩 입후보함에 따라 ‘증권업계 VS 자산업계’의 4파전 구도가 연출되고 있다.

한국금융투자협회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4일 오늘 오전 10시 협회장 후보자 모집 절차를 쳤다. 지난 19일부터 후보자 모집을 진행할 결과 최종적으로 총 4명의 후보자가 차기 협회장 선거에 등록했다.

후보자는 나재철 대신증권 대표이사, 신성호 전 IBK투자증권 대표이사, 정기승 KTB자산운용 부회장, 서재익 하나금융투자 전무 등이다.

이 중 나재철 대표와 정기승 부회장은 일찌감치 협회장 출마 의사를 밝혔고 신성호 전 대표는 지난 2일 뒤늦게 출마를 선언했다. 후보자 중 유일하게 CEO 출신이 아닌 서재익 전무는 깜짝 출마로 평가되고 있다.

나재철 대표는 지난 1985년 대신증권에 입사한 뒤 2012년 대표이사 취임해 2차례 연임에 성공한 이력을 갖고 있는 정통 증권맨이다. 후보 중 가장 앞서간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특히 과거 금투협 임원을 역임한 바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신성호 전 대표는 1981년 삼보증권(현 대우증권)에 입사한 이후 동부증권(현 DB금융투자),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을 거친 뒤 우리선물(현 NH선물)과 IBK투자증권 사장을 역임했다. 신성호 전 대표 역시 과거 금투협 근무 경험이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정기승 부회장은 자산운용사 CEO다. 1978년 한국은행에 입사한 이후 금융감독원 은행감독국 국장, 아이템투자증권(현 메리츠종금증권) 부회장을 거쳤다. 정기승 부회장의 후보자 중 유일하게 금융당국을 거친 인물이다.

서재익 전무는 4명의 후보자 중 유일하게 대표이사 경험이 없다. 동부그룹 출신으로 지난 2008년 삼성증권 투자권유대행인으로 금융투자업계에 발을 들였고 이후 2012년 하나대투증권(하나금융투자) 이사를 거쳤다.

업계는 제5대 금투협 협회장 선거가 업권간 대결 구도로 흘러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나재철 대표와 신성호 전 대표, 정기승 부회장과 서재익 전무의 출신 성분이 확연히 나뉘는 만큼, 선거 역시 증권사와 자산운용사간 힘겨루기 구도가 연출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금투협 회추위는 입후보자를 대상으로 서류 심사를 실시, 오는 10일 면접 심사를 진행한 뒤 최종 후보자를 선정한다. 이후 이번 달 20일 임시 총회를 열고 증권사, 자산운용사, 선물회사, 부동산회사 등 296개 회원사가 참여하는 투표를 진행한다. 투표 결과 정회원사의 과반 출석과 과반 이상 득표를 얻은 후보자가 차기 협회장에 선출되나, 과반수 득표자가 없을 경우 다득표자를 대상으로 한 결선 투표가 진행한다.

손성은 기자 katpa8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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