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출범...5일 회의 열고 활동 시작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출범...5일 회의 열고 활동 시작
  • 조수진 기자
  • 승인 2020.02.04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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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의 준법 경영 강화를 위해 만들어진 준법감시위원회가 출범해 오는 5일 첫 회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사진/뉴시스)
삼성그룹의 준법 경영 강화를 위해 만들어진 준법감시위원회가 출범해 오는 5일 첫 회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삼성그룹의 준법 경영 강화를 위해 만들어진 준법감시위원회가 출범해 오는 5일 첫 회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4일 삼성에 따르면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생명,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화재 등 7개 계열사는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설치·운영에 관한 협약' 이사회 의결 절차를 모두 마무리했다.

이에 준법감시위원회는 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타워에서 첫 회의를 열고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준법감시위원회는 김지형 위원장을 비롯해 고계현 소비자주권시민회의 사무총장, 권태선 시민사회단체 연대회의 공동대표, 김우진 서울대 경영대 교수, 봉욱 변호사, 심인숙 중앙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 6명의 외부 위원과 이인용 삼성전자 사회공헌업무 총괄고문 등 1명의 내부위원으로 구성됐다.

준법감시위원회는 그룹에 속하지 않는 외부 기구로 독립적으로 운영된다.

위원회는 7개 계열사의 법 위반 요인이 발견되는 즉시 조사를 통한 시정 및 제재 요구에 나설 수 있다. 하지만 강제성이 없다 보니 실효성에 대한 의문은 숙제로 남은 상황이다.

하지만 위원회는 최고경영진의 법 위반 행위에 대해 위원회가 곧바로 신고하는 체계를 만들겠다고 공헌하는 등 일각의 지적과 우려를 일축했다.

또한 법 위반 위험이 있는 대외 후원이나 계열사나 특수관계인 사이의 내부거래, 협력업체와의 하도급 거래, 일감 몰아주기 등의 공정거래 분야나 뇌물수수, 부당청탁 등 부패 행위에 대한 전방위적 감시를 예고했다.

특히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노조 문제와 승계 문제 등에서의 법 위반 리스크 관리에 대한 감시도 언급해 눈길을 모았다.

앞서 삼성은 지난달 30일 주요 계열사의 준법감시조직을 대표이사(CEO)직속으로 분리·변경해 독립성을 강화하는 등 자체적으로 준법 경영 강화를 위한 조직 개편을 단행한 바 있다.

그러면서 이번에 출범하는 준법감시위원회와 업무협약을 맺고 주요 계열사의 준법 감시에 나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물산, 삼성생명 등 10개 계열사의 법무실 혹은 법무팀 산하에 있던 준법감시조직이 모두 CEO 직속 조직으로 변경됐고 여기에 삼성화재가 추가돼 총 11개의 계열사가 CEO 직속의 독립적 준법경영 조직을 확보했다.

삼성전자는 준법조직 팀장에 판사 출신인 안덕호(52) 부사장을 선임했고 각 계열사 역시 준업감시조직 부서장으로 변호사 등을 지정해 전문성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 제일기획 등 기존에 준법감시 전담조직이 없었던 계열사들도 독립적인 준법감시 전담조직을 신설해 준법 경영 감시에 나설 예정이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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