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 해고자 '신규채용' 합의
노조 "고공농성 7개월만의 승리"
노조 "고공농성 7개월만의 승리"
[한국뉴스투데이] 원직 복직과 노동권 보장 등을 요구하며 병원 옥상에서 농성을 벌여온 해고 노동자가 227일만에 땅을 밟는다.
민주노총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대구 영남대의료원 해고자 고공농성 사태가 7개월여 만에 마무리됐다고 12일 밝혔다.
노조에 따르면 영남대의료원 노사는 지난 11일 실무교섭을 벌여 해고자 2명의 복직과 노조 정상화 방안 등에 합의했다. 고공농성을 벌인 박문진 전 보건의료노조 지도위원과 송영숙 전 노조 부지부장이 해고된 지 13년 만이다.
박 전 지도위원과 송 전 부지부장은 노조 정상화와 해고자 복직 등을 요구하며 지난해 7월부터 영남대의료원 옥상에서 농성에 들어갔다.
노조 측은 "설 연휴 이후 재개된 노사 실무교섭을 통해 해고자 복직과 노사관계 정상화 방안에 대해 큰 틀에서 합의를 이끌어냈다"면서 "고공농성 7개월여만의 승리를 이뤘다"라고 말했다.
노사는 합의안에서 해고자들을 규정을 변경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이뤄지는 신규채용 방식으로 채용하고, 노조 정상화에 대해서는 노조 가입과 탈퇴의 자유 보장 및 노사관계 발전을 위한 노사 상호 노력을 실시하기로 했다.
민주노총 대구본부 및 시민단체는 12일 오후 3시 영남대의료원에서 '고공농성 투쟁 승리 보고대회'를 열고 농성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박성규 기자 dkvmf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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