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배송기사 새벽 배송 중 사망...업무 과다?
쿠팡 배송기사 새벽 배송 중 사망...업무 과다?
  • 조수진 기자
  • 승인 2020.03.16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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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뉴스투데이] 쿠팡에서 배송 담당 기사가 새벽 배송 중 사망한 채 발견됐다. 노조 측은 사망한 배송기사는 이제 막 입사한 신입인데 업무량이 많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12일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와동에 위치한 한 빌라 건물에서 쿠팡 배송기사 김모(46)씨가 사망했다.

야간근무시 배송기사들은 물품 배송 내역을 회사에 보고해야 되는데 김씨의 보고가 장시간 늦어지자 회사 동료가 김씨의 마지막 배송지인 빌라를 찾아가 김씨를 발견했다.

발견 당시 김씨는 빌라 건물 4층과 5층 사이에 쓰러져 있었고 심장이 정지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쿠팡에 갓 입사한 신입 물류기사로 시간당 20가구 가량의 배달 업무를 맡아왔다. 김씨의 동료들은 김씨가 배송 시간 지체로 심적 압박을 언급했다고 입을 모았다.

노조 측 관계자는 “이는 신입 기사가 감당하기엔 버거운 물량”이라며 “코로나19 이전에도 쿠팡맨들의 안전과 처우개선에 문제가 많았고 이후 코로나19로 배송이 폭주하면서 업무환경은 더 열악해졌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쿠팡 관계자는 “신입 트레이닝 과정에서 보통 쿠팡맨 업무의 절반이 조금 넘는 수준이었다”면서 업무과다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유가족들이 부검을 원하지 않아서 현재 장례 절차가 모두 끝났다"며 "유가족을 지원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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