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입자 데리고 놀려니 힘들다’... LH 간부 막말 논란
‘세입자 데리고 놀려니 힘들다’... LH 간부 막말 논란
  • 박성규 기자
  • 승인 2020.07.22 14: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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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대구 동부권지사 간부, 전 입주민대표에 인격모독성 막말
전 입주민 대표, 해당 간부 명예훼손과 모욕 혐의 고소 계획
LH “불미스런 사건... 진상조사중, 직원 교육 강화하겠다” 밝혀

[한국뉴스투데이] LH 대구 동부권지사의 한 간부가 전 입주민대표에 인격 모독을 포함한 막말을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1일 MBC 보도에 따르면 지난 8일 저녁 대구의 한 식당에서 LH 김모 부장과 위탁 관리업체 소장, 전 입주민대표인 이모 씨가 만나 술자리를 가졌다.

이들은 지난해 3월 입주민 민원으로 인한 마찰을 빚어왔으며, 김씨가 화해를 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였다.

그러나 이 자리에서 김씨는 이씨에게 “세입자 데리고 놀라하니 힘들다”라는 말로 이씨를 비꼬며 비하를 시작했다.

또한, 이씨와 김씨가 말다툼 도중 이씨가 가라고 하자 김씨는 "내 돈 내고 내가 먹는데“ 라며 ”회삿돈이 내 돈이다“라는 말을 했고, 이씨가 항의하자 ”세금 얼마 내지도 않는 게"라며 인격 비하도 했다.

이어 “공부도 못하는 게, 못 사는 게”라며 욕설과 함께 학력 비하적인 말을 이어나갔다고 이씨는 주장하고 있다.

당시 식당엔 다른 입주민들도 있었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국민임대 살면서 주인한테, 그런 소릴 하고 있다”라며 인격모독에 가까운 말들을 추가로 쏟아냈으며, 경찰이 출동한 이후에서야 소동은 마무리가 됐다.

김씨는 이번 일에 대해 이씨가 도발적인 얘기를 해 화가 난 상태였다며 정확한 일은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해명했으나 이씨는 LH가 입주민을 대하는 자세가 고스란히 드러나 것이라며, 김 부장을 명예훼손과 모욕 혐의로 고소하기로 했다.

이 같은 보도에 대해 LH는 “일어나서는 안되는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났고, 이씨와 입주민들에게 상처를 드리게 된 점에 대해 죄송하고 사죄드리는 입장이다”라며 해당 직원의 경우 진상조사가 진행중이며 결과에 따라서 징계 조치할 예정이며 직원들에게도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교육할 방침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김씨의 경우 이씨에 사과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논란이 되고 있는 회삿돈의 사적 사용에 대해서는 ”김씨가 회사 법인카드를 실제로 사용했는지 여부 뿐 아니라 사용했다면 업무용인지 사적인지 또한 조사를 통해 밝혀낼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박성규 기자 dkvmf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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