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이물질 연달아 검출...위생 여전히 허술
맥도날드 이물질 연달아 검출...위생 여전히 허술
  • 조수진 기자
  • 승인 2020.08.28 11: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포 고촌 SK 드라이브스루점‧울산 옥동 DT점 이물질
지난해 전국 매장 위생 전수 조사 약속에도 논란 여전
맥도날드 햄버거와 감자튀김 등에서 연일 이물질이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사진/뉴시스)
맥도날드 햄버거와 감자튀김 등에서 연일 이물질이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맥도날드 햄버거와 감자튀김 등에서 연일 이물질이 나왔다. 식품 안전을 최우선의 가치로 삼고 전국 매장을 전수 조사하겠다는 약속이 나온지 일년도 되지 않아 재발된 맥도날드의 위생 논란을 짚어본다.

햄버거에서 ‘비닐’ 감자튀김에서 ‘벌레’

지난 19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맥도날드 햄버거 속에서 비닐 조각이 나왔다”는 민원이 접수됐다.

민원인은 지난 17일 오후 경기도 김포시의 김포 고촌 SK 드라이브스루점에서 산 햄버거에서 길이 5cm가량의 비닐 조각이 나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억센 양배추인 줄 알고 씹었는데 비닐 조각이 나와 기겁했다"며 "관리 당국의 엄격한 관리감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 지난 24일 서울경제TV 보도에 따르면 이달 9일 울산광역시 남구에 위치한 맥도날드 울산 옥동 DT점에서 구매한 감자튀김에서 벌레가 같이 튀겨져 논란이 됐다.

해당 소비자는 소비자고발센터에 “작은 날파리도 아닌 매미만한 크기의 벌레에 소금 결정이 묻은 채 감자튀김과 같이 튀겨져 나왔다”고 제보했다.

햄버거병‧불량 원재료 논란 후 위생 만전 기했지만

맥도날드는 앞서 용혈성요독증후군(일명 햄버거병)으로 곤혹을 치뤘다. 지난 2016년 4세 여아가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고 햄버거병에 걸려 신장장애 2급 판정을 받으면서 맥도날드를 고소한 것.

이후 맥도날드 햄버거 패티에 대한 불신은 커져갔고 지난해 10월 일부 맥도날드 매장 직원들이 덜 익은 패티와 곰팡이로 보이는 이물질이 붙은 토마토 사진 등을 공개하며 파장은 더욱 커졌다.

또 한 시민단체가 맥도날드 재료로 추정되는 버거 패티의 겉면에 온도계를 대고 온도를 측정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은 ‘기계오작동 불고기버거 패티 언더쿡(덜익음)’이란 제목으로 제조 과정과 위생 논란이 확산되며 불매운동 조짐까지 번졌다.

이에 당시 맥도날드는 전국 맥도날드 매장에 대한 전수 조사와 함께 재점검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바로 잡겠다고 밝혔지만 불과 일년도 안돼 다시 이물질이 검출되자 맥도날드의 위생 문제는 고질적으로 자리잡았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맥도날드 관계자는 “이물질이 나올 경우 수거요청과 환불 조치를 취하지만 현재 이물질 수거를 하지 못해 경위 파악은 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도 계속해서 논란이 되는 것에 대해 불편한 반응을 보였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