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메일로 “더는 픽션으로 자료를 만들 수 없다”
이는 CNK가 따낸 카메룬 다이아몬드 광산의 추정 매장량이 4억2000만 캐럿에 달한다는 보고서와 이를 근거로 한 외교통상부 보도 자료가 모두 허위였음을 관련자들이 이미 알고 있었다는 점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결과 CNK에서 만든 모든 보고서가 허위로 판명났다"며 "사건 관련자들이 더는 픽션으로 자료를 만들 수 없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주고받은 것도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외교부의 허위 보도자료 작성을 지시한 혐의 등으로 8일 김 전 대사에게 청구한 구속영장이 법원에서 기각되자 강력히 반발했다.
검찰 관계자는 "김 전 대사는 대한민국 고위공무원으로서 자괴감을 느낄 정도의 역할을 했다"며 "CNK 사태에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한 인물은 김 전 대사인데 법원이 영장을 기각해 이 상태라면 오 대표가 귀국해도 수사할 수 없다"고 말했다.
검찰이 CNK 사건을 수사하며 청구한 구속영장이 두 번 연달아 기각됨에 따라 앞으로 검찰수사에 상당한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번 사건은 카메룬 현지에 머무르며 검찰의 귀국 종용에 응하지 않고 있는 오 대표의 신병 확보가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정보영 adess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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