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이계 더좋은나라 제3 세력화 검토
친이계 더좋은나라 제3 세력화 검토
  • 김재석
  • 승인 2012.03.13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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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정부 주요 인사들이 주축인 `더좋은나라 포럼'이 4.11 총선 공천에서 낙천한 친 이계 인사들의 `제3 세력화' 행보에 적극적으로 가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이에 따라 탈당과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새누리당 낙천자들, 중도보수 신당인 `국민생각' 등과 어떤 식의 연대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포럼의 핵심 인사들은 지난 9일 시내 모처에서 긴급 회동을 하고 새누리당에서 진행되는 공천 결과에 우려를 표하고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포럼에 소속된 전직 장ㆍ차관과 비서관 출신 인사들의 잇단 낙천과 관련, 이를 친박(친박근혜)계의 계파 공천으로 규정하고 낙천자들의 무소속 출마와 제3 세력 연대 가능성 등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럼은 동반성장위원장직 사퇴를 검토 중인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과도 접촉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 위원장은 포럼 주요인사들이 회동한 이날 이 대통령을 만나 동반성장위원장직 사퇴 의중을 간접적으로 내비친 바 있다. 정 위원장은 박세일 국민생각 대표와 함께 포럼 창립 출범식에서 축사를 했었다.

더좋은나라 포럼은 현 정부에서 장ㆍ차관과 청와대 비서관급 이상을 지낸 인사들을 중심으로 각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반포퓰리즘' 단체로 지난해 8월 출범할 때부터 친이계 외곽단체의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돼 왔다.

한 포럼 회원은 "이번 총선은 사실상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대권 후보로서 이른바 인물이 되느냐 안 되느냐를 판단하는 선거"라면서 "따라서 포용과 개혁의 공천을 보여줘야 하는데 결국 계파 공천으로 흘러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는 자제하고 있지만 새누리당 공천이 완료되는 대로 입장을 표명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포럼 소속 낙천자들은 물론, 뜻이 맞다 면 소속되지 않은 낙천자들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포럼에는 공동대표인 장태평 전 농림수산식품 장관과 김성이 전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을 비롯해 100여명이 참여하고 있으며, 김진선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장ㆍ김진홍 목사ㆍ이어령 이화여대 석좌교수 등은 회원은 아니지만 외부에서 자문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공천에서 낙천했거나 경선 지역으로 분류된 포럼 소속 인사들로는 박형준 전 청와대 정무수석, 이종찬 전 민정수석, 정동기 전 민정수석, 이재균 전 국토부 2차관, 하영제 전 농수산물유통공사 사장 등이 있다.

김재석 khs4096@korea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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