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대선판 요동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대선판 요동
  • 이주현 기자
  • 승인 2022.02.25 09: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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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 하루만에
우크라이나 최대한 방어전에 돌입

이재명, 평화 강조하고 나서
윤석열, 힘 통한 평화 프레임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 침공 하루 만에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등 주요 도시에 근접했다는 소식이 들리고 있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를 침공 하루만에 접근한 것은 이례적이다. 그만큼 러시아가 만반의 준비를 해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정치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된다. 여야 대선 후보는 평화 이슈와 안보 이슈를 들고 나왔다. 유권자들이 과연 어떤 선택을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편집자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송영길 당대표, 강병원 의원이 24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긴급 안보경제 연석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에 따라 필요한 조치, 기업피해 최소화 방안 등 우리 대처 방향이 논의됐다. (사진/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송영길 당대표, 강병원 의원이 24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긴급 안보경제 연석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에 따라 필요한 조치, 기업피해 최소화 방안 등 우리 대처 방향이 논의됐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우크라이나는 서방세계에 지원을 호소하면서 키예프 시내에 병력을 배치하고 러시아군의 진입에 대비를 하고 있다. 국제사회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맹비난을 가하고 있지만 현실에서는 속수무책인 상태다.

대선 돌발 변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국내 정치에도 돌발 변수가 되고 있다. 특히 대선판에서는 최수 변수 중 하나로 떠올랐다. 재외국민 안전 문제, 실물 경제의 위협과 더불어 북핵 문제 및 한반도 안보 문제와 맞물리면서 대선판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여당은 평화 이슈를, 국민의힘은 안보 이슈를 최대한 부각시키고 있다. 그러면서 북한의 위협과 함께 비교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만 2010년 지방선거에서의 모습도 있기 때문에 여야 모두 신중한 입장이다. 당시 천안함 폭침 사건으로 전쟁 위기가 고조되면서 보수 야당이 승리할 것이라는 기대를 했지만 평화 이슈가 부각되면서 민주당이 선거에서 승리를 하는 상황이 연출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4일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 안보경제 연석회의’를 소집했다. 이 자리에서 이 후보는 “지도자가 반드시 해야 할 일은 평화를 지키는 일이다.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선제 타격 등 안보를 정쟁화하는 일은 위기를 자초하는 일”이라면서 윤 후보를 저격했다.

윤 후보가 계속해서 사드 배치를 강조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하면서 사드 배치는 평화를 지키는 것이 아니라 전쟁을 부추기는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전쟁과 경제 제재에 영향을 받을 수출입 기업의 애로를 파악하고 긴급 자원 지급 등 시급한 대책이 필요하다”면서 유능한 경제 대통령의 모습을 보이기 위해 노력했다.

힘을 통한 평화

반면 국민의힘은 한미동맹 강화 및 힘을 통한 평화의 필요성을 재차 역설했다. 앞서 언급한대로 2010년 지방선거에서 천안함 폭침에 따른 전쟁 발발 위기가 오히려 표심을 자극해서 민주당이 승리를 이끌게 했다는 점 때문에 신중한 입장이다.

윤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우크라이나는 핵을 포기하는 대신에 신속히 나토(NATO)에 가입해야 했다. 동맹국이 없는 비동맹'국가의 외교적 설움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 이번 사태”라며 “확고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한 강력한 억지력만이 우리의 운명을 우리가 결정할 수 있게 해준다”고 강조했다.

이는 결국 힘을 통한 평화를 구축하겠다는 뜻을 보인 것으로 앞서 언급한대로 전쟁 위기로 나갈 경우 오히려 역풍을 맞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말로만 평화 외쳐서 안돼

윤 후보는 “핵무기를 보유한 북한이 이런 위기 상황을 틈타 대남 도발을 할 경우에 대비해 미국과 빈틈없는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말로만 외치는 종전선언과 평화협정이 결코 한반도의 평화를 보장해주지 않는다. 힘이 뒷받침되지 않은 각서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다만 표심은 어떤 식으로 움직일지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어떤 식으로 결론을 내릴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역시 긴급 성명을 통해 “세계 3차 대전으로 확장될 수도 있는 중대한 국제정세 속에서 청와대는 무슨 준비를 어떻게 하고 있는지 명확히 밝혀야 한다”면서 국제정서를 제대로 읽어내는 대선 후보라는 점을 부각시켰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우크라이나 침공은 즉각 중단해야 할 전쟁범죄”라며 “국제사회는 즉각 긴급 논의 테이블을 마련하여, 러시아의 침략행위를 중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주현 기자 leejh@koreanews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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