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건설, 한진칼 지분 인수...2대 주주 됐다
호반건설, 한진칼 지분 인수...2대 주주 됐다
  • 조수진 기자
  • 승인 2022.03.29 15: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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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GI가 보유 중이던 한진칼 주식 1186만6917주 인수
조 회장 이어 2대 주주로, "경영권 분쟁 관여 안할 것"
호반건설이 한진칼 지분을 인수하면서 조 회장에 이어 한진칼 2대 주주로 올라섰다. (사진/뉴시스)
호반건설이 한진칼 지분을 인수하면서 조 회장에 이어 한진칼 2대 주주로 올라섰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호반건설이 사모펀드 운용사 KCGI가 보유 중이던 한진칼 지분을 인수하면서 한진칼 2대 주주로 올라섰다.

호반건설, 한진칼 지분 인수 “단순 투자”

지난 28일 호반건설은 한진칼 주식을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먼저 호반건설은 KCGI가 보유 중이던 한진칼 주식 940만주를 인수한다. 지분율로는 13.97%다. 

여기에 의결권이 있는 주식 161만4917주(2.4%)와 신주인수권 80만주, 앞서 호반건설이 사들인 5만2000주(0.08%) 등을 포함하면 총 인수 지분은 1186만6917주로 전체 지분 중 17.43%를 인수하게 된다. 취득금액은 5640억원이다. 

한진칼 지분 인수와 관련해 호반건설은 “과거 오랜 기간동안 항공업에 관심을 두고 지켜봐왔다”면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 결합을 앞둔 시점에 투자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말 그대로 단순 투자라는 설명이다.

실제 호반건설은 지난 2015년 아시아나항공의 모회사인 금호산업 인수합병에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당시 채권단의 거부로 응찰이 무산된 바 있다.

현재 한진칼은 조 회장과 조 전 부사장의 경영권 분쟁 소지가 있는 상황이라 호반건설의 이번 지분 인수가 경영권 분쟁에 변수로 작용될지 주목된다. (사진/뉴시스)
현재 한진칼은 조 회장과 조 전 부사장의 경영권 분쟁 소지가 있는 상황이라 호반건설의 이번 지분 인수가 경영권 분쟁에 변수로 작용될지 주목된다. (사진/뉴시스)

한진칼 경영권 분쟁 문제 변수될까

호반건설의 이번 지분 인수가 주목되는 이유는 현재 한진칼이 경영권을 두고 남매간 분쟁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 호반건설의 지분 인수로 한진칼 경영권 분쟁에 변화가 생길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한진칼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사이에 경영권을 두고 분쟁을 벌이고 있다. 조 전 부사장은 사모펀드 KCGI, 반도건설 등과 3자 연합을 맺고 조 회장에 맞서왔다.

하지만 조 회장은 지난 2020년에 이어 2021년에도 한진칼 사내이사에 재선임되면서 경영권 분쟁에서 우위에 올라있다.

지난해 말 기준 한진칼 지분은 조 회장 및 특수 관계인 20.93%, KCGI 17.41%, 반도건설(대호개발) 17.02%, 델타항공 13.21%, 한국산업은행 10.58%, 소액주주 17/03% 등이었다.

여기에 호반건설이 KCGI의 지분을 모두 인수하면서 조 회장에 이어 2대 주주로 올랐다. 호반건설은 이번 지분 인수와 관련해 한진의 경영권 분쟁에는 관여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항공업계에서는 호반건설이 추후 경영 견제 등 경영에 어떤 식으로도 참여할 것이라고 보고 있어 호반건설에 따라 한진칼 경영권 분쟁이 새로운 국면에 들어설 가능성이 높아졌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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