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은행 점포 331개 감소...신한은행 최다
지난해 은행 점포 331개 감소...신한은행 최다
  • 조수진 기자
  • 승인 2022.03.30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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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은행의 점포가 331개 감소했다. (사진/뉴시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은행의 점포가 331개 줄었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지난해 말 기준 국내은행의 점포가 331개 감소했다. 은행별로는 신한은행이 가장 많은 점포를 줄였다.

국내은행 지난해 대비 점포수 311개 감소

3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1년 국내은행 점포 운영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은행의 점포수는 총 6094개다. 

이는 2020년 말 기준 점포수 6405개 대비 311개가 감소한 수치다. 새롭게 신설된 점포는 20개에 불과했다.

국낸 은행 점포 감소는 최근 3년간 꾸준히 이어지는 추세다. 지난 2018년에는 23개, 2019년 57개, 2020년 304개, 지난해 311개 등이다. 특히,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감소세는 크게 증가한 모양새다.

은행들이 점포를 줄이는 이유는 모바일뱅킹 등 비대면 금융거래가 크게 확대되면서 점포들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함이다.

이같은 감소 추세는 시중은행에서 두드러진다. 시중은행의 점포 감소는 전체 311개 중 230개로 74%에 달한다. 시중은행은 2020년에도 238개의 점포를 줄였다.

지방은행과 특수은행 역시 감소세에 있다. 지방은행의 경우 2020년 44개를 줄인데 이어 지난해 57개 점포가 문을 닫았다. 특수은행의 경우 24개 점포를 정리했다.

은행별로 보면 신한은행 점포가 75개로 가장 많이 감소했다. 이어 국민은행 58개, 우리은행 53개, 하나은행 38개, 부산은행 20개, 경남은행 14개, 농협 13개, 대구은행 13개 등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과 광역시 등 대도시권 소재 점포가 244개 줄었고 비대도시권에서는 67개 점포가 감소했다.

금감원, "이용자 불편 최소화 유도"

은행 점포 감소 추세에 금감원은 "점포 운영에 대한 은행의 자율성은 존중하되 노령층 등 금융이용자의 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며 "이를 위해 금융이용자의 금융 접근성 보호를 위해 은행권이 추진 중인 우체국 창구제휴, 은행 공동점포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은행들의 점포 감소 추세가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금융당국은 지난해 2월 은행업감독업무시행세칙을 개정한 바 있다.

이에 은행들은 점포 폐쇄 결정 전 소비자보호부서와 외부 전문가 등이 참여한 사전영향평가를 실시하고 분기별 업무보고서에 폐쇄점포의 사전영향평가 결과자료를 첨부해야 한다.

점포 폐쇄일로부터 최소 3개월 이전(기존 1개월 이전)에는 고객들에게 총 2회 이상 통지하는 등 안내도 해야 한다.

또, 금감원은 은행 점포의 신설·폐쇄 정보를 매년 경영공시 사항으로 신설하고 은행 점포 운영현황을 분석해 정기적으로 발표하고 있다.

은행 지역재투자 평가시 점포감소에 대한 불이익도 부여된다. 점포 감소시 감점 부과를 통해 지역 금융접근성 확보에 따른 인센티브를 줌으로 결과공시와 경영실태평가 반영, 시도금고·법원공탁금 보관은행 유치평가 등에 반영을 시키고 있다.

이는 비대면 금융 확대에서 불구하고 꾸준히 점포를 이용하는 고객의 불편과 점포 폐쇄로 인한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방안이지만 올해에도 은행들은 점포 통폐합을 이어갈 것으로 보여 점포 감소 추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란 지적이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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