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변호사·원어민강사 피우고 판매까지
환각효과가 강력한 미국산 대마를 몰래 들여와 피우고 판매까지 한 재미교포들이 적발됐다.이들이 피우고 판매한 대마는 속칭 '쿠쉬'라 불리는 미국산 대마이다. 국내산 대마보다 환각효과가 강력해 주로 외국인과 유학생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재미교포 출신 유명 어학원 영어강사 27살 J 씨는 한 외국인 모임에서 이 대마를 사 피웠다. 지난 2010년부터 최근까지 이렇게 구입한 대마는 80g, 시가 천만 원 어치나 된다.
J 씨는 이 대마를 팔기도 했는데, 이 중엔 국내 대기업의 국제변호사인 34살 P 씨도 있었다. 재미교포인 P 씨도 동료 변호사 33살 U 씨 등에게 14차례에 걸쳐 대마를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이 유통시킨 대마의 공급책은 미국인 갱 조직원인 J 씨로 국내에 대량의 대마를 들여온 다음 외국인 모임 등을 유통망으로 활용했다. 그러다 보니 변호사나 원어민 강사 같은 소위 '잘 나가는' 계층들이 대마의 유혹에 넘어갔다.
검찰은 체류 외국인의 증가 추세에 따라 국제 변호사 등 전문직 종사자까지 마약류 투약 수준이 아니라 거래 부분까지 적극적으로 나서는 등 심각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원어민 강사 27살 J 씨 등 4명을 구속기소하고 U 모 씨 등 3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화이트칼라 계층 외국인의 마약 범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김호성 khs4096@korea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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