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을 위한 지속 가능 문화‧예술
환경을 위한 지속 가능 문화‧예술
  • 이지혜 기자
  • 승인 2022.07.10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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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페트병 티셔츠&선인장 가죽가방, 친환경 패션쇼
지속가능한 축제를 위한 친환경영화제 가이드라인
공연을 만들며 발생하는 쓰레기나 탄소를 최소화

[한국뉴스투데이] 심각한 기후변화와 그로 인한 생태환경의 급변은 전 세계적으로 환경보전의 중요성을 일깨웠다. 이에 따라 국가와 기업의 적극적인 규제와 더불어 문화‧예술 분야에도 친환경을 주제로 한 시도들이 이어지고 있다. 지구에 해를 끼치지 않는 환경친화적인 요소로 생태와 환경, 재생 이슈를 예술적인 콘셉트로 재해석한 시도가 많다.

지난 7일 DDP에서 진행된 '지구에게 아름다운 패션쇼'에서 어린이 모델들이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한 섬유로 만든 옷을 입고 런웨이를 걷고 있다.(사진/뉴시스)
지난 7일 DDP에서 진행된 '지구에게 아름다운 패션쇼'에서 어린이 모델들이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한 섬유로 만든 옷을 입고 런웨이를 걷고 있다.(사진/뉴시스)

◆폐페트병 티셔츠&선인장 가죽가방, 친환경 패션쇼
지난 7일 친환경 패션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특별한 패션쇼가 열렸다.

지난 6월 공개모집으로 선발한 시민, 시니어 모델, 패션학과 대학생 등 총 50명이 모델로 참여했다. 이들은 버려진 페트병으로 만든 티셔츠와 신발, 선인장 가죽으로 만든 비건라이프 가방, 자투리 천으로 만든 모자 등으로 무대에 올랐다.

서울시와 녹색서울시민위원회가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개최한 ‘지구에게 아름다운 패션쇼’는 리사이클 섬유, 비건 소재 등을 활용해 환경을 보호하고 기후 위기에 맞서는 다양한 패션을 선보였다.

이번 패션쇼에는 효성티앤씨, 롯데케미칼, 그라인, 블랙야크, 플러스라이프, 플리츠마마, 리오홀딩스, lar 등 8개 업체가 리사이클 소재 의류를 협찬했다.

메이크디, 아트임팩트, 페이코니언 등 3개 업체는 비건 의류를, 굿윌스토어, 부암동 역, 아름다운가게, 열린옷장 등 4개 업체는 새활용 의류를 협찬했다.

롯데케미칼과 효성티앤씨, 유한킴벌리 등에서는 패션쇼 관객을 위한 경품으로 롯데자이언츠 친환경 선수용 유니폼, 리싸이클 숄더백, 리싸이클 신발, 친환경 화장품 세트 등을 협찬 제공했다.

또한, 2022 서울시 환경상 최우수상을 받은 한국로하스협회 대표로 활동 중인 정화예술대학교 미용예술학부 장선엽 교수는 제자들과 함께 시민 모델 대상 헤어 메이크업을 무상 지원했고, 서울시 사회복지협의회(서울에너지복지시민기금)와 코끼리공장에서는 폐페트병 수거 이벤트 등 부스 이벤트 행사를 진행했다.

유연식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지구의 온도를 낮추기 위해 리사이클, 비건라이프, 새활용 등 새로운 패션을 이끌어가고 계신 기업과 시민들께 감사드린다”며 “서울시는 시민들이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기후위기 대응 방안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지속가능한 축제를 위한 친환경영화제 가이드라인
지난 6월 2일부터 8일까지 진행된 제19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는 어느 때보다 ‘친환경영화제’를 표방하며 지속가능한 축제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제작했다.

▲최대한 자연광을 활용하고, 장비와 조명 등을 사용하지 않을 때는 전원을 차단 ▲불필요한 인쇄/제작물을 만들지 않고 전자문서화 ▲굿즈는 별도로 제작하지 않고 축제 부산물을 새활용 등 내용을 담아 관객들에게 환경 보호를 위한 실천의 기회를 제공했다.

이같은 가이드라인과 함께 열린 이번 영화제에서는 미래지향적인 생태 가치관 구축과 모든 생물과의 조화로운 공존을 위한 시도를 강조한 ‘에코버스(Ecoverse)’라는 주제 아래 총 25개국 73편의 영화가 상영됐다.

기후 위기, ESG, 에코 공동체, 플라스틱, 동물권 등 시급한 환경 문제별로 9개의 섹션으로 나눠진 다양한 작품들이 관객과 만났으며, 올해에는 무엇보다 ‘멸종’과 ‘새로운 환경 세대의 활약’이 가장 중요한 주제로 대두됐다.

◆공연‧축제를 만들며 발생하는 쓰레기나 탄소를 최소화
이처럼 하나의 공연이나 축제를 만들면서 발생하는 쓰레기나 탄소를 최소화하자는 노력은 이미 전 세계에서 이뤄지고 있다.

영국의 ‘Pigfoot Theatre’는 ‘탄소 중립 극장’을 표방하며, 매 작품을 제작하는 모든 과정의 탄소량을 계산해 줄이기 위해 노력한다.

이런 노력에는 시민들의 참여도 포함된다. 공연관람을 위해 이동하는 관객들은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일회용품 발생을 최소화하는 식이다.

노르웨이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기후를 위한 행동(Acting for Climate)’은 컨템포러리 서커스 단체다. 그들은 “예술을 통해 사람들에게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행동하도록 영감을 주는 것”을 목표로 한다.

바다를 항해하며 공연하는 그들은 구성원 모두가 하나의 예술가이자 액티비스트로서 ‘기후심리학, 환경윤리, 액티비즘’ 등 다양한 주제를 예술을 통해 다루고 있다.

이지혜 기자 2jh06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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