췌장은 간과 위장 뒤에 숨어 있어 해부학 실습에 어려움이 있다. 그러나 3D 입체영상은 인 체를 해부하듯 하나하나 장기들을 드러내면 볼 수 있다. 3D 입체영상을 이용하기 때문에 이러한 작업을 반복해서 할 수 있다.
뇌수술을 한 환자의 두개골을 열어서 복잡한 뇌혈관과 조직을 뚜렷히 볼 수 있다. 수술로 고정한 의료용 핀도 볼 수 있어 수술과정을 학습할 수도 있다.
김기현 개발업체 이사는 실제 인체영상을 단층 촬영한 그 하나의 슬라이스를 같은 축 위에 쌓아올리는 작업을 통해서 3차원 영상을 만들었다. 그 3차원 영상에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해부학적 구조물들을 모델링한 영상을 덧씌워서 1 대 1 인체 크기의 모형 데이터를 만들게 됐다고 밝혔다.
의대 해부학 교실에서 사용하는 연구용 시체는 화학약품으로 처리해야 하는 등의 불편함이 있지만 3차원 해부대를 이용하면 이러한 어려움이 없다.
한 해 의과대학에 공급되는 연구용 시체는 의대생 6~7명 당 1구에 불과하다. 치대와 한의대는 연구용 시체를 구하기조차 힘든 실정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실제 시체처럼 생생한 3D 입체 해부도가 교육 뿐 아니라 의학 연구 분야에도 폭넓게 활용될 수 있을 전망이다.
김재석 khs4096@korea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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