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보험협회, "자동차보험료 인하 검토",,,손보사 각각 자율 인하
[한국뉴스투데이] 지난 국정감사에 이어 민생금융점검 당정협의회에서도 자동차보험료 인하 필요성이 거론돼 손해보험업계가 즉각 자동차보험료 인하 검토에 들어갔다.
지난 6일 국회에서 열린 민생금융점검 당정협의회에서 성일종 정책위원장은 “국민들은 필수품인 자동차에 대한 자동차보험을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한다”며 “자동차보험료는 소비자물가지수로 포함될 만큼 민생에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성 정책위원장은 “자동차보험료가 민생에 부담이 되지 않도록 자동차보험에 대한 시장의 동향과 자율적 작동이 되고 있는지도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 국정감사에서 밝힌 자동차보험료 인하 의사를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성 위원장은 지난 9월 30일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도 국민들에게 버팀목이 돼 줘야 하는 손해보험사들이 떼돈을 벌고 있다면서 자동차보험료 인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보험 영업손익은 3981억원으로 전년(-3799억원)보다 7780억원이 증가했고 이는 2017년 이후 4년만의 흑자 전환으로 기록됐다.
이에 하루 뒤인 7일 손해보험협회는 "현재 자동차보험은 교통량 증가와 하반기 계절적 요인은 물론 자동차보험료 원가 상승 등으로 실적전망이 낙관적이지 않은 상황“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그럼에도 "물가상승 등 현 경제 상황의 엄중함을 인식하고 국민의 경제적 부담을 조금이라도 완화하기 위해 자동차보험료 인하를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면서 자동차보험료 인하 의사를 밝혔다.
보험료 인하 여부와 인하폭, 시기 등 세부사항은 개별 손해보험사의 경영 상황에 따라 자율적으로 결정된다. 이에 각 손보사들은 회사 상황에 따라 인하 여부 결정과 세부사항 조율 등 보험료 인하 검토에 들어갔다.
앞서 올해 4월 코로나19 여파로 교통량이 감소해 사고가 줄어들면서 지난해 자동차보험료의 손해율이 개선됐다는 이유로 자동차보험을 판매하는 손보사 중 7개 손보사가 자동차보험료를 1.2~1.4% 인하한 바 있다.
금감원 자료를 보면 지난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1.5%, 합산비율은 97.8%로 전년 대비 각각 4.2%p, 4.4%p씩 하락했다. 이 역시 2017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이번에도 삼성화재와 현대해상 등 대형 손보사들이 자동차보험료 인하를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이번 자동차보험료 인하 폭을 1% 초반대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