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주호영 체제 불만, 친윤계 결속 강화
정진석-주호영 체제 불만, 친윤계 결속 강화
  • 박은진 기자
  • 승인 2022.11.14 09: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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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혜·강승규 퇴장으로 불거진 불만
친윤계는 내부 결속 다지면서 움직여

정진석-주호영 체제에 대한 불만 높아져
정진석 비대위는 당무감사로 전대 늦춰져

국민의힘의 친윤계 의원들의 결속력이 점차 빨라진 분위기다. 윤석열 정부 도우미로 자처하면서 결집력을 더욱 강화하고 있는 분위기다. 무엇보다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더욱 결속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에 대한 불만이 쌓이면서 친윤계의 결속은 더욱 강화되는 모습이다. 이태원 참사에 대해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불만이다. <편집자주>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달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달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친윤계가 결집을 하는 이유는 이태원 참사에 대해 당 지도부 특히 원내지도부가 제대로 대응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 때문이다.

지난 8일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과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이 “웃기고 있네” 필담을 나눈 것과 관련해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운영위원장)가 퇴장 조치를 취한 것에 대한 불만이 쌓였다.

두 수석이 사과를 했으면 그만이지 퇴장까지 조치를 취한 것은 과도했다는 것이다. 대통령실 소속 두 수석이 퇴장 조치를 내린 것에 대한 불만이 표출된 것이다.

대통령실 다음은

이는 국회의 정국 주도권이 야당에게 넘어갔다는 것에 대한 불만이다. 대통령실 소속 두 수석이 사과를 하게 되면 그 다음으로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야당이 요구하면 들어줘야 하냐는 불만이다.

정국의 주도권을 더 이상 빼앗겨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특히 국정조사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친윤계의 불만이 뜨겁다.

야3당은 이태원 참사에 대해 국정조사 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한 상태다. 그리고 오는 24일 국회 본회의에서 국정조사 요구서를 처리하겠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국정조사에 대해 불가하다는 입장이지만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국조 수용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소수여당이기 때문에 거대 야당의 움직임을 저지할 힘이 없다. 이런 이유로 차라리 국조를 받아들이고 그 안에서 공방을 벌이는 것이 낫지 않겠냐는 현실론적인 목소리가 나온다.

하지만 친윤계의 입장은 강경하다. 국조를 허용하게 된다면 결국 새해 예산안 심사, 민생법안 등에 대해 모조리 야당에게 양보해야 하는 상황으로 내몰릴 수도 있다는 위험 때문이다.

특히 주호영 원내대표에 대해 별다른 신뢰를 하지 못하고 있는 분위기다. 주 원내대표가 대야 협상에서 협상 테이블을 너무 많이 양보한다는 불만이 쌓여가고 있다.

때문에 친윤계에서는 보다 강경한 목소리를 내야 협상에서도 얻을 것은 얻을 수 있다면서 강경론을 고수하고 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에 대한 불만이 쌓이면서 당내 친윤계의 결속은 더욱 강화되는 모습이다. (사진/뉴시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에 대한 불만이 쌓이면서 당내 친윤계의 결속은 더욱 강화되는 모습이다. (사진/뉴시스)

전당대회 앞두고

친윤계가 빠르게 결속력을 다지는 또 다른 이유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주 원내대표가 제대로 대야 협상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당 대표라도 빨리 선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친윤계로부터 나온다.

하루라도 빨리 당 대표를 선출해서 주호영 원내대표의 대야 협상력을 보충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은 바로 친윤계 당 대표가 돼서 주 원내대표와 함께 대야 협상을 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친윤계가 빠르게 결속력을 다지는 또 다른 이유는 비윤계가 치고 오르기 때문이기도 하다. 비윤계가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결속력을 다져가면서 당 대표에 한발 더 바짝 다가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런 이유로 친윤계로서는 빠르게 결속력을 다지면서 하루라도 빨리 전당대회를 치러야 한다는 입장이다.

정진석과 주호영 체제는

또 다른 이유는 정진석 비대위원장과 주 원내대표 투톱 체제에 대한 불만이다. 이준석 리스크로 생긴 당내 지도부 공백을 정 위원장과 주 원내대표로 채워질 것이라는 기대를 했다.

하지만 정 위원장과 주 원내대표가 삐걱거리면서 그에 따른 불화설이 나돌고 있다. 두 사람이 제대로 융합을 하지 못하면서 지도부가 삐걱거리는 것이 드러나면서 친윤계는 하루라도 빨리 전당대회를 치러서 새로운 지도체제를 만들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정진석 비대위는 당무감사까지 계획하고 있기 때문에 전당대회는 내년 3~5월에 치러질 가능성도 매우 높다.

박은진 기자 knewstoda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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