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거취 놓고 분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거취 놓고 분열
  • 박은진 기자
  • 승인 2022.11.30 09:1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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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사법리스크 현실화 분위기
검찰의 칼날은 이재명으로 향하고

비명계, 당 대표 사퇴 후 살아서 돌아와라
당 대표 내려오면 민주당 전체 수사 확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현실화되면서 민주당 내부는 그야말로 사분오열이다. 비명계는 측근들이 구속됐고, 검찰의 수사 칼끝이 이 대표로 향하고 있기 때문에 당 대표 자리에서 잠시 내려놓고 살아서 돌아오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친명계는 이 대표가 당 대표 자리에서 내려오게 되면 그 다음으로는 민주당 전체가 검찰의 칼 끝에 놀아나기 때문에 이 대표를 중심으로 뭉쳐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편집자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현실화되면서 비명계의 압박이 점차 거세지는 분위기다.

비명계는 검찰의 칼날이 이제 이 대표로 향하고 있으니 이 대표가 당 대표 자리에 계속 앉아 잇을 경우 민주당에 상당한 피해를 입힐 수 있기 때문에 당 대표 자리에서 내려온 이후 살아서 돌아오라고 주문하고 있다.

이 대표가 계속해서 당 대표 자리를 고수할 경우 민주당은 2024년 총선에서 패배할 것이라는 것이 비명계의 논리다.

조국 사태 트라우마 

비명계의 입장은 조국 사태의 트라우마가 있다는 것이다. 조국 사태가 발생했을 당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경질하고 민주당 역시 조국 사태에 대해 거리두기를 명확히 했다면 대선에서 패배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이 대표 퇴진론은 연일 거세지고 있는 분위기다. 특히 사법리스크가 현실화되면서 민주당 자체가 이 대표 방탄 정당이 돼서는 안된다는 입장이다.

이 대표의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서 사실관계가 명확하지 않은 상태에서 당이 너무 정치적으로 방어한다는 인상이 오히려 국민들에게 좋지 않은 모습으로 비쳐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국민의 신뢰를 떨어뜨리기 전에 이 대표가 자진해서 사퇴를 한 후 사법리스크를 떨어내고, 다시 당으로 돌아오라는 것이다.

특히 이재명 사법리스크가 점차 현실화되면서 사당화가 되고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으면서 당 대표 자진사퇴론을 꺼내들었다.

2024년 총선을 앞두고 있는 비명계로서는 당이 이 대표와 함께 했다가 기소가 된다면 그야말로 엄청난 타격을 입을 수 있기 때문에 이 대표가 자연인으로서 사법리스크를 해소시킨 후 다시 돌아와야 한다는 것이 비명계의 입장이다.

민주당이 이 대표와 함께 했다가 동반 침몰을 하게 되면 걷잡을 수 없는 사태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 비명계의 목소리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장경태 최고위원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장경태 최고위원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재명 중심으로 뭉쳐야

반면 친명계는 이 대표 중심으로 뭉쳐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아직 이 대표 사법리스키가 명확히 드러나지 않은 상태에서 자진사퇴론을 꺼내드는 것은 오히려 민주당에게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 있다.

또한 이 대표가 자진사퇴를 하게 되면 검찰의 칼날은 이 대표에게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민주당 전체로 향할 수도 있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현재 검찰의 수사는 사실관계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정치적 수사이기 때문에 이 대표를 중심으로 뭉쳐야 한다는 것이 친명계의 목소리다.

이 대표의 운명이 곧 당의 운명이기 때문에 함께 해야 하고, 당이 전반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당이 위기 상황에 있을 때마다 비명계는 여권을 향한 비판을 가하기 앞서 이 대표 끌어내리기에만 골몰하고 있다고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친명계, 비명계 설득 위해 이재명 나서야

하지만 친명계에서도 이 대표가 비명계 설득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것은 측근들의 구속수사에 대해 이 대표가 유감을 표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비명계가 계속해서 자진사퇴를 요구하고 있지만 실제로 이 대표가 측근에 대해 유감을 표시하게 된다면 비명계가 함부로 자진사퇴 요구를 하지 못할 것이라는 것이 일부 친명게의 생각이다.

이 대표가 사법리스크에 대해 정면 대응하고, 당이 똘똘 뭉쳐서 움직이기 위해서는 이 대표가 유감 표명 정도는 해야 한다는 것이다.

박은진 기자 knewstoda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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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설 2022-11-30 12:16:54
비명친명 똑같아요.
마치 몰랐던것처럼 816에 만세부르는 짓도 역겹고요.
니들이 살길은 없습니다.

총선 30명 가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