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총선 앞두고 박근혜의 행보 넓어지고 있어, 공천 엠두에 뒀나
[한국뉴스투데이] 오는 19일 예상됐던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박근혜 전 대통령의 만남이 이번달 말로 연기됐다. 이를 두고 정가에서는 각종 루머가 나온다. 특히 내년 총선에서 박 전 대통령의 측근들이 TK에 공천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돌고 있다. 전직 대통령이 공천에 입김을 작용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물론 이에 대해 양측에서는 사실무근이라고 하지만 소문은 빠르게 퍼지고 있다.
박근혜 예방보다 약자 동행 선택
당초 김 대표는 오는 19일 4.19 기념식에 참석한 이후 박 전 대통령의 사저를 찾아 덕담과 함께 국정 운영 전반에 대한 조언을 청취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김 대표는 박 전 대통령 예방 일정을 취소하고 4.19 기념식 참석 후 장애인을 만날 계획을 밝혔다. 당 지지율 하락 국면에서 약자와의 동행을 통해 중도확장에 염두를 둔 행보로 해석된다.
일각에서는 박 전 대통령과의 만남 과정에서 어긋나는 일이 있었기 때문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온다. 4.19 기념식은 매년 있는 일정이라는 점에서 박 전 대통령의 일정은 19일로 잡았다는 것은 그만큼 논의해야 할 중요한 이슈가 있었는데 그것이 서로 간에 어긋나면서 일정을 다소 늦춘 것 아니냐는 이야기다.
그 어긋난 이슈가 내년 총선 공천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온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벌써부터 박 전 대통령이 공천 개입을 할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하게 퍼져 있다. 유승민 전 대통령은 16일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에서 우병우 전 민정수석, 유영하 변호사, 최경환 전 부총리 등 박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 공천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다고 밝혔다.
유 전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도 정치에 개입하면 안된다”며 “지금 대구 경북에 가면 최경환 전 부총리, 우병우 전 수석, 유영하 변호사가 출마한다는 이야기들이 돌아다니는데 만약 그런 공천이 이루어지면 제일 중요한 수도권 선거에 굉장히 안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이 김 대표를 만나 논의하려고 하는 것이 박 전 대통령의 최측근에 대한 공천 이야기가 아니겠냐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어긋나면서 일정이 뒤로 밀려난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파다하게 퍼져 있다.
최근 행보와도 일맥상통
이는 박 전 대통령의 최근 행보와도 맞물려 있다. 박 전 대통령이 지난 11일 대구 동화사를 찾은 것도 내년 총선 공천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온다. 박 전 대통령이 두문불출하다가 갑작스럽게 대구의 상징인 동화사를 찾았다는 것은 내년 총선 공천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박 전 대통령이 사면을 받은만큼 정치적 행보에 크게 걸림돌이 되는 것은 없다. 다만 전직 대통령이고 탄핵을 받았기 때문에 운신의 폭은 좁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대구·경북에서 박 전 대통령의 영향력은 아직도 존재하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이 점찍은 후보가 국회의원 후보가 된다면 총선에서 승리하고 뱃지를 달 가능성은 매우 높다. 이런 이유로 박 전 대통령이 김 대표를 만나 내년 총선 공천에 대해 언급하려고 했던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공공연하게 나돌고 있다.
총선 공천 과여 있을 수 없어
다만 당 안팎에서는 박 전 대통령이 총선 공천에 관여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반응이 우세적이다. 박 전 대통령이 총선 공천에 개입하는 순간 국민의힘이 멸망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비록 박 전 대통령이 TK에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하지만 그곳은 국민의힘의 텃밭이기 때문에 국민의힘 소속 후보 아무나 후보를 내세워도 당선이 된다. 따라서 굳이 박 전 대통령에게 손을 내밀 이유가 없다. 만약 박 전 대통령이 호남 등에 영향력을 발휘하는 사람이라면 벌써부터 줄세우기를 했을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따라서 박 전 대통령이 공천 개입을 하는 순간부터 국민의힘은 멸망의 지름길로 접어들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