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뉴스투데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가 기준금리를 연 3.50%로 동결했다. 4연속 동결 결정에 한미 금리차에 대한 걱정의 목소리가 나온다. 현재의 1.75%p인 한미 금리차는 미국의 통화정책 방향에 따라 2%p까지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
13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부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인 연 3.50%로 유지했다. 이는 지난 2월과 4월, 5월에 이은 4연속 동결 결정이다.
이번 기준금리 동결 결정은 지난 6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2.7%로 21개월 만에 2%대로 둔화되고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물가상승률 역시 3.5%로 둔화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즉 한은의 전망처럼 물가가 안정화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또 이달 들어 1일부터 10일까지 총 열흘 간 수출액이 132억6700만달러로 1년 전에 비해 14.8% 줄었고 감소했고, 무역수지는 22억76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하는 등 수출 경기가 부진한다. 여기에 새마을금고 뱅크런으로 불거진 금융 리스크도 여전하다.
이처럼 금리가 다시 동결되면서 미국과의 금리 차이는 부담으로 남았다. 현재 미국의 정책금리는 5.00~5.25%로 금리 차이는 1.75%p다. 문제는 오는 25~2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미국이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만약 미국이 금리를 한 차례 더 올릴 경우 한미 금리차는 2.00%p로 확대된다. 시장에서는 한미 금리차가 벌어지면 원화 가치가 떨어지고 외국 자본이 빠져나갈 수 있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낸다.
한편,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월보다 3.0% 올라 시장 전망치(3.1%)를 소폭 하회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미 연준이 7월 FOMC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기대한다. 하지만 근원물가 상승률이 연준의 목표치인 2%를 훌쩍 넘어 추가 금리 인상을 예상하는 목소리가 더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