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이 3일 오후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제작발표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연출을 맡은 박인제 감독, 각본의 강풀 작가, 그리고 배우 류승룡, 한효주, 조인성, 차태현, 김성균, 김희원, 이정하, 고윤정, 김도훈 등이 참석했다. <무빙>은 디즈니+를 통하여 8월 9일 세계 동시 개봉한다.
박인제 감독은 “1년 전쯤 크랭크업을 했던 것 같은데 그동안 하루도 빼놓지 않고 작업을 했는데, 지금 이 자리에 와보니 그동안의 시간이 스쳐 지나가면서 뭉클한 감정이 든다”라며 공개를 앞둔 벅찬 소감을 전했다. 이어 “20부작 속에서 매 에피소드마다 액션신, 긴장감은 물론이고 울림 있는 감정들이 이어지기 때문에 재미있게 즐기실 수 있을 것 같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웹툰 『무빙』의 저자로 각본을 쓴 강풀 작가는 “만감이 교차하는 자리”라며 <무빙>으로 생애 첫 각본에 참여한 소감을 전했다. 이어, 왜 20부작으로 구성했는지에 관한 질문에, 강풀 작가는 “제가 직접 20부작으로 제안을 했다. 만화를 그리다 보니 어떤 사건보다는 등장인물들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들의 서사를 오로지 담아내고 싶었기 때문에 20부작으로 작업을 했다”고 전했다.
원작과 높은 싱크로율로 캐릭터를 소화한 배우들 역시 다채로운 비하인드를 전했다.
‘무한 재생 능력’을 지닌 캐릭터 ‘장주원’ 역을 맡아 다양한 액션 장면에 적극적으로 아이디어를 냈다는 배우 류승룡은 “천군만마, 어벤져스 같은 배우들, 제작진들이 좋은 작품을 만들고 싶은 마음으로 함께 한 작품이다. 신나고 재밌게 임했다”라고 전했다.
초인적인 오감 능력을 지닌 요원이자 고3 아들을 둔 엄마를 연기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 한효주 배우는 “처음에는 걱정을 많이 했지만, 최대한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전했다. 이어, 작품에서 첫 호흡을 맞춘 조인성과의 멜로에 대한 질문에는 “자연스럽고 재미있는 연기가 나올 수 있게 살짝씩 변주를 주는 연기 호흡이 좋았다”고 답했고, 조인성은 “함께 연기하며 한효주 배우가 앞으로 10년이 더 기대되는 배우라는 것을 느꼈다. 한국에 있기 아까운 배우”라며, 한효주 배우에 대한 연기를 극찬했다.
원작에는 없는 새로운 캐릭터 ‘전계도’의 준비 과정을 묻는 질문에, 차태현은 “실제 제 모습에 맞춰서 캐릭터를 만들어 주신 부분들이 있어 수월하게 연기할 수 있는 부분들이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번개맨 역할을 위해 공연도 일부 배우고 버스 운전을 위해 직접 면허도 새롭게 땄다. 아주 즐겁게 촬영했던 작품이다”고 전했다.
김성균은 자신이 연기한 캐릭터 ‘이재만’을 “가족들이 위험에 처하면 괴력을 발휘하는 캐릭터”라고 소개했다.
정원고등학교의 교사 ‘최일환’ 역의 김희원은 학생들과 친근하게 지내다가도 미스터리한 모습이 있으니 작품에서 확인해달라고 전하며, “‘최일환’은 초능력이 없어서 아쉬웠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 제일 큰 능력, 사랑이 있는 것 같다”고 재치 있게 답변했다.
<무빙> 에피소드 초반을 이끄는 정원고등학교 고3 학생을 연기한 배우 이정하, 고윤정, 김도훈은 각각 “<무빙>에 함께한 것은 가문의 영광이라며, 내로라하는 선배 배우들과 함께 연기를 할 수 있어서 감격의 순간이었다”(이정하), “내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마음가짐이었다. 특별히 무언가를 가르쳐주시지 않아도 보고 듣는 것만으로도 많이 성장하는 시간이었다”(고윤정), “너무 영광이었고 잘하고 싶은 욕심이 컸었는데, 촬영 현장에서 편하게 잘할 수 있는 걸 잘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셔서 감사했다”(김도훈)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박인제 감독은 <무빙>을 ‘사랑과 액션, 가족애가 다양하게 있는 드라마’라며 자신감을 드러냈고, 강풀 작가는 “항상 재미를 목표로 하고 작업을 했다. 아주 재밌을 것이라며, 시청자들이 특별한 능력이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게 될 것이”라며 궁금증을 유발했다.
<무빙>에는 비행, 무한 재생, 괴력과 스피드 등의 초능력을 지닌 각각의 캐릭터가 등장한다. 부모 세대의 초능력이 자녀에게 이어지며, 세대 간에 이야기도 담았다. 특별한 능력의 초능력자들이지만, 그들의 일상은 평범한 소시민의 삶과 다르지 않다. 평범한 초능력자들의 깊이 있는 서사가 특별한 재미로 매회 촘촘히 펼쳐진다.
“『무빙』은 거의 30년에 달하는 시간을 다루는 이야기인데, 만화를 그리면서 풀지 못했던 이야기가 많았다. 너무 애정하는 작품이어서 끝까지 책임을 지고 싶어서 각본을 쓰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한 강풀 작가.
만화로는 도저히 보여 줄 수 없는 웹툰의 한계는 무엇일까. 드라마 <무빙>에서는 어떻게 표현되었을까, 드라마만의 차별화된 매력은 과연 무엇일까.
<무빙>은 디즈니+를 통하여 8월 9일 세계 동시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