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근 부영그룹 창업주의 새로운 기부 트렌드 화제
이중근 부영그룹 창업주의 새로운 기부 트렌드 화제
  • 박상미 기자
  • 승인 2023.08.29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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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촌이 땅을 사 배아프면 금융치유" 개인 기부만 2650억원
부영, 캄보디아에 버스 200대 기증, 공군 장학재단에 100억 기부
이중근 부영그룹 창업주.
이중근 부영그룹 창업주.

[한국뉴스투데이] 고향 마을사람들에게 생각지도 못한 금액을 선물했던 이중근 부영그룹 창업주가 최근 뒤늦게 연락이 닿은 동창들에게도 현금 1억원씩을 전달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중근 창업주의 남몰래 한 선행이 고향 소문으로 세상에 알려지자 부영 관계자는 “이번 기부도 조용히 하시려고 하신 것 같은데 고향 소문으로 알려지면서 기사화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창업주는 지난달부터 최근까지 순천 동산초 동창생 10명에게 1억원씩을 개인 통장으로 입금했다고 한다. 앞서 지난 6월 고향 전남 순천 운평리 6개 마을 280여세대 주민들에게 1억여원씩을 전달했다.

또 동산초 남자 동창생들과 순천중학교 졸업생들에게 1억원씩, 같은 기수로 순천고를 졸업한 8회 동창생들에게는 5000만원씩을 전달했다. 이 창업주는 초등학교 동창들 일부가 혜택을 받지 못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최근 추가로 지급한 것이다.

이 창업주는 지금까지 친척, 초중고교 동창, 군대동기 및 전우, 마을사람, 기타 주변 어려운 사람들까지 약 1300명에게 현금만 1650억, 선물세트와 공구세트, 역사책 등 물품까지 합치면 2650억 원을 개인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창업주는 순천시 서면 운평리 죽동마을에서 태어나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그는 서면 동산초등학교(25회)와 순천중학교(15회)를 졸업한 뒤 상경해 고려대 정책대학원 행정학 석사와 행정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고 현재도 헌법학을 수학하고 있다. 이 창업주는 순천에 부영초등학교를 세우는 등 교육 부문 사회공헌 활동을 해왔다.

기부 배경에 대해 이 창업주는 고향을 떠난 지 오래된 기업인으로서 고향을 지키고 있는 주민들과, 자라나는 과정에서 도움과 우정을 주고받은 친구들이 고마워 돈을 나눠준 것이라고 한다. 또한 여력 되는 한 계속 기부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실제 격려금을 받은 운평리 마을 주민은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농촌에 살다 보면 빚도 진 사람도 많고 돈도 필요하지만 이런 걸 가득 짊어지고 있는데 옛날에 우리가 그때 말하자면 논에서 벼 같은 것을 한 짐 짊어지고 일어나지를 못해요. 그럴 때 뒤에서 누가 밀어주면 잘 일어난단 말입니다. 또 그런 기분이에요. 그리고 지금도 그래요. 기적이 일어난 것 같고 꿈을 꾸는 것 같아요.”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부영 관계자 역시 "창업주(이중근 회장)께서 '살아오면서 인연이 된 폭넓은 의미의 사촌들과 함께 나누고 싶었다'고 말씀하셨다" 또 "출세는 나눌 수 없고, 사촌이 땅을 사서 배가 아픈 것은 의술로도 치유할 수 없다. 하지만 원인을 제공한 사람이 분배적인 방법으로 직접 개개인에게 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치유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씀하셨다. 그러한 뜻에서 기부를 하신 듯하다"고 덧붙였다.

왼쪽 세 번째 부영그룹 이희범 회장, 부영그룹 창업주 이중근 회장, 정상화 공군참모총장이 지난 6월 공군 하늘사랑 장학재단 100억 원 기부금 전달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 세 번째 부영그룹 이희범 회장, 부영그룹 창업주 이중근 회장, 정상화 공군참모총장이 지난 6월 공군 하늘사랑 장학재단 100억 원 기부금 전달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중근 창업주는 지난 6월 공군 하늘사랑 장학재단에 장학기금 100억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당시 부영그룹은 공군 출신 이 창업주가 군생활 5년반 동안 매끼 식사 2인분을 제공받은 대가에 밥값을 갚는다는 생각으로 기회가 있을 때마다 공군에 기여하고자 했었다고 밝혔다.

지난 3월 부영그룹 창업주 이중근 회장(오른쪽)과 쿠옹 스렝(Khuong Sreng)프놈펜시 시장(가운데), 박정욱 주캄보디아 대사(왼쪽)가 부영그룹이 기증한 버스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지난 3월 부영그룹 창업주 이중근 회장(오른쪽)과 쿠옹 스렝(Khuong Sreng)프놈펜시 시장(가운데), 박정욱 주캄보디아 대사(왼쪽)가 부영그룹이 기증한 버스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또한 지난 3월에는 캄보디아 프놈펜시에 대중교통 개선 사회공헌 활동으로 버스 200대를 기증했다. 버스 기증 배경에는 '비가 오거나 혹서의 날씨에도 보호조치 없이 오토바이로 자식들을 태우고 가는 어머니들을 보면서 안전을 위해 버스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이 창업주의 생각으로 버스 기증을 추진했다.

한편 부영그룹은 국내외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함으로써 ESG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최근 있었던 이 창업주의 개인기부 외에도 국내 교육‧문화시설 기증, 해외 교육여건 개선을 위한 초등학교 건립 지원 및 교육 기자재를 지원, 장학사업, 군부대 장병들 복지 향상을 위한 위문품 전달, 입주민들을 위한 임대료 없는 어린이집 지원, 국기인 태권도 세계화에도 앞장서며 아낌없는 지원을 하고 있다. 지금까지 사회에 기부한 금액만 1조1000천억 원이 넘는다.

박상미 기자 mii_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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