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 시작, 초반부터 높은 투표율...여야 셈법 차이
​​사전투표 시작, 초반부터 높은 투표율...여야 셈법 차이
  • 박은진 기자
  • 승인 2024.04.05 10: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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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보다 높은 사전투표율, 누구에게 유리할까
어떤 진영의 유권자가 더 많이 나오느냐가 관건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5일 오전 울산 남구청 6층 대강당에 마련된 삼산동 사전투표소에서 시민들이 투표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5일 오전 울산 남구청 6층 대강당에 마련된 삼산동 사전투표소에서 시민들이 투표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4월 총선 사전투표가 시작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전 7시 현재 투표율이 0.62%다. 이번 사전투표율은 2020년 21대 총선 동일 시간대 0.41%보다 0.21%포인트 높다. 2022년 20대 대선 같은 시간대 투표율 0.58%보다 0.04%포인트 높다. 따라서 20대 대선 사전투표율(36.93%)보다 높게 나올 가능성이 매우 높다. 사전투표율이 높은 것을 두고 여야는 서로의 셈법을 달리하고 있다.

여야 모두 사전투표 독려

정치권은 사전투표율이 높으면 진보 정당이, 본투표율이 높으면 보수 정당이 유리하다고 해석해왔다. 그것은 그동안 보수 유권자들이 사전투표는 조작 의혹이 있기 때문에 본투표를 하려는 경향이 높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대선 당시 사전투표율이 높자 본투표도 높은 투표율이 나오면서 77.1%라는 기록이 생겼다. 그것은 사전투표율이 높게 나왔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위기를 느낀 보수층이 대거 투표장으로 나왔기 때문이다. 이번 총선에서 사전투표율이 높다고 해서 결코 범야권이 유리하다고 할 수 없다. 이런 이유로 사전투표율이 높다고 범야권이 안심할 수 없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게다가 이번에는 여야 모두 사전투표를 독려하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날 사전투표를 하겠다고 밝혔고, 지역구 후보들도 사전투표를 하겠다고 밝혔다. 따라서 이번 총선에서는 사전투표율이 높다고 해서 범야권이 유리하다고 할 수 없다.

이번 총선에서 사전투표율이 높으면 야당이 유리하다는 공식이 깨질 것인지에 대한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사전투표율이 높으면 그만큼 양당 진영이 결집이 상당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제는 보수층에서도 사전투표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에는 사전투표율이 상당히 높게 나올 것으로 예측된다.

이런 이유로 어떤 정치전문가는 사전투표는 강성 지지층이 투표를 하고, 본투표는 연성 지지층이 투표를 하거나, 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유권자들이 투표를 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만큼 이번 총선에서 사전투표가 갖는 의미가 상당히 크다고 할 수 있다. 다만 몇 천표 혹은 몇 백표 차이로 당락이 결정되는 총선이기 때문에 본투표도 무시를 못한다는 평가도 나온다.

다만 이번 총선에서 사전투표율이 지난 총선 사전투표율의 36%를 넘어 40%를 돌파할 것인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만큼 이번 총선의 열기가 뜨겁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정치권은 물론 민심에서도 이번 총선 이슈를 대화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5일 오전 울산 남구청 6층 대강당에 마련된 삼산동 사전투표소에서 시민들이 투표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5일 오전 울산 남구청 6층 대강당에 마련된 삼산동 사전투표소에서 시민들이 투표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사전투표와 본투표율이 높다는 의미

다만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사전투표와 본투표율이 높다는 의미는 누구에게 유불리를 논할 것이 아니라 ‘여론조사 데이터’에 근접한 수치를 총선에서 보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해석하고 있다.

여론조사라는 것이 결국 연령 대비, 성별 대비 등등으로 해서 여론조사를 한 것이다. 즉, 우리의 인구 대비 조사를 한 것이기 때문에 사실상 투표율 100%를 전제로 한 결과물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투표율이 높으면 높을수록 여론조사에 엇비슷한 수치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을 말한다. 이에 사전투표율이 높거나 본투표율이 높게 된다면 정치전문가들이 예측했던 것이 맞아들어갈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을 말한다.

하지만 투표율 100%가 나올 수 없기 때문에 결국 어떤 진영의 유권자가 더 많이 나오느냐의 싸움이 된다.

결국 누가 나오느냐

사전투표율이 높으면 어느 진영의 후보가 유리한지 불리한지는 의미가 없다. 결국 핵심은 어떤 진영의 유권자가 한 명이라도 더 많이 나오느냐의 싸움인 것이다.

이런 이유로 여야 모두 사전투표를 독려하고 있고, 본투표도 독려를 하고 있다. 그래야만 자신의 진영 유권자들이 더 많이 나오고, 그에 따른 결과물이 나오기 때문이다.

이번 총선의 핵심은 어떤 진영의 유권자가 더 많이 나오느냐의 싸움이다. 그것이 사전투표율을 높게 나오게 하고, 본투표율도 높게 나오게 할 것으로 보인다.

박은진 기자 knewstoda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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