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율 31.3%​​, 역대 최고...총선 결과 눈길
사전투표율 31.3%​​, 역대 최고...총선 결과 눈길
  • 박은진 기자
  • 승인 2024.04.08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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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가장 높은 사전투표율, 어떤 정당에게 유리할까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 마지막 날인 6일 서울 은평구 불광보건분소에 마련된 사전 투표장. (사진/뉴시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 마지막 날인 6일 서울 은평구 불광보건분소에 마련된 사전 투표장.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4.10 총선의 사전투표율이 역대 최고의 기록을 세웠다. 4년 전인 21대 총선 사전투표율이 26.69%인데 이번 총선 사전투표율은 31.3%를 기록했다. 이를 두고 여야 모두 각각 아전인수 해석을 내놓았다. 국민의힘은 보수가 결집했다고 평가했고, 더불어민주당은 정권심판을 하고자 하는 유권자들이 나온 결과물이라고 판단했다. 여야 모두 자신에게 유리한 해석을 내놓으면서 결국 가장 핵심은 본투표에서 얼마나 많은 유권자들이 투표를 하느냐에 달려있게 됐다.

정권심판론과 이조심판론이 맞붙은 선거였다. 이런 이유 때문인지 사전투표율이 뜨거웠다. 역대 총선 중 가장 높은 사전투표율을 기록했다.

게다가 경합지가 많으면서 사전투표율이 높은 것으로 기록됐다. 국민의힘은 우세가 82곳, 경합을 55곳으로 판단했고, 더불어민주당은 우세 110곳, 경합 49곳으로 봤다. 경합이 대략 50여곳이 되면서 그에 따라 투표 열기가 상당히 높았다.

아울러 국민의힘이 그동안 사전투표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으나 이번 총선에서는 사전투표를 독려하면서 그에 따라 사전투표율이 높게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정권심판론과 이조 심판론

이번 총선은 정권심판론과 이조심판론이 충돌한 선거였다. 더불어민주당이 공천 파동으로 분위기가 꺾였지만 황상무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의 ‘언론인 회칼 테러’ 사건 발언과 이종섭 전 국붕부 장관이 주호주대사로 임명되면서 출국을 하자 민심이 요동쳤다.

여기에 조국혁신당이 등장하면서 정권심판론에 불을 붙였고, 대파 875원 파동을 겪으면서 국민의힘에게는 상당히 좋지 않은 분위기가 감지됐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이 ‘막말 논란’을 빚은 김준혁(경기 수원정), ‘편법 대출’로 비판받은 양문석(경기 안산갑) 후보의 공천을 유지하면서 최근에는 국민의힘이 다소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 정치전문가들의 해석이다.

이런 가운데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개헌저지선을 지켜달라고 호소를 하면서 과연 범야권이 개헌선인 200석 이상을 차지할 것인지에 대한 관심도 뜨거워지고 있다.

일부 정치전문가들은 개헌선인 200석 이상을 범야권이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김준일 시사평론가는 유튜브 채널 등에서 “국민의힘 100석 언더(아래)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전망했다.

쟁정책센터 소장 역시 “국민의힘이 지난번 총선보다 더 많은 의석(103석)을 얻기 힘들지 않겠느냐”고 예상했다.

장 소장은 그에 대한 방증으로 권성동·나경원·윤상현 후보 등 국민의힘 중진들의 잇따른 기자회견을 한 것을 근거로 제시했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 마지막 날인 6일 서울 은평구 불광보건분소에 마련된 사전 투표장에서 유권자들이 사전투표를 하기 위해 길게 줄 서 있다. (사진/뉴시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 마지막 날인 6일 서울 은평구 불광보건분소에 마련된 사전 투표장에서 유권자들이 사전투표를 하기 위해 길게 줄 서 있다. (사진/뉴시스)

결국 본투표에 달려

범야권이 200석 이상을 차지할 것인지 국민의힘이 개헌 저지선을 확보할 것인지는 결국 본투표에 달려있다고 할 수 있다.

정치전문가들은 본투표에서 특히 보수지역 투표율이 높아지는 것을 주목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사전투표에서 대구와 서울 강남 지역 등 보수 지역에서 투표율이 높지 않게 나타났다. 이것이 만약 본투표에서 비슷한 현상을 보인다면 보수가 투표 포기를 한 것으로 읽혀진다.

하지만 본투표에서 이들 지역에서 투표율이 높아지면 보수가 사전투표 대신 본투표를 선택한 것으로 판단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본투표에서 이들 지역의 투표율이 높아지면 선거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으로 흘러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여야 모두 필사적

이런 이유로 여야 모두 본투표 독려를 위해 필사적이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물론 군소정당에서도 투표 독려를 위한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이에 투표함을 개봉하기 전까지 누가 승리를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결국 투표장에 어떤 진영이 얼마나 많이 나오느냐에 따라 투표 결과가 달라진다고 할 수 있다. 이에 여야 모두 투표 독려에 나서고 있다.

또한 마지막 유세를 위해 여야 모두 필사적으로 달려가고 있다. 한표라도 더 모아야 한다는 간절함 때문이다.

박은진 기자 knewstoda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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